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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예는 고루하다? 모던입은 공예품 만나보세요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한국 공예품이라고 하면 자개, 고가구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어딘지 모르게 고루하고 가격은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비쌀 것 같은 ‘공예’에 대한 편견을 깨는 페어가 22일(일)까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정철, 이하 KCDF)이 주관하는 2013공예트렌드페어가 2013년 12월 19일(목)부터 22일(일)까지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다.

2006년 국제공예박람회로 첫걸음을 내딛은 공예트렌드페어는 올해로 8년째다. 올해는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뛰어넘는 시대적 트렌드를 제시하는 다양한 전시와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행사는 크게 기획관과 창작공방관, 산업관, 부대행사로 꾸려지며, 기획관은 특별기획전 ‘소素백, 물질을 말하다’, KCDF 사업홍보관, 해외초청관으로 조성된다.

특별전시 “소 素 백, 물질을 말하다“는 장신정 큐레이터의 기획으로 백색의 멋과 다양한 물질들이 만나 각자 비슷하면서 다른 미묘한 특성과 오묘한 아름다움을 살린 공예작품들을 선보인다. 자연스런 소백의 미를 담고 있는 작품에서 화려한 꾸밈의 미를 담고 있는 작품까지, 실용적 기능성에서 장식적 기능의 조형성이 강조된 작품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공예 흐름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

2013 공예트렌드페어에 출품된 작품.
전용일, 은주전자와 잔, 18x20x27cm, 은/백자 
[사진=KCDF 제공]

KCDF의 ‘공예디자인 상품개발 사업’도 눈길을 끈다. 이른바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작품이 선보인다. 지난 8월부터 한 달 간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10개 신진작가 팀이 3개월간의 마케팅ㆍ유통 전문가 등의 멘토링을 거쳐 대중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제작했다. 가방, 브롯치, 도자 식기, 나무 시계 등 다양한 제품군이 있으며 가격대도 1만원부터 30만원까지 다양하다.

매년 창작공방관의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다. 창작공방관은 실험적 무대를 통해 공예의 새로운 방향과 다양한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줄 공예작가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3.7: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공예작가 100팀의 크리에이티브한 전시가 펼쳐진다. 한편 산업관에서는 공예작가, 공예브랜드, 협회 및 단체, 대학교 공예 관련 학과, 지자체 등 150개 팀이 다양한 공예품을 선보인다.

전시 외에도 관람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트렌드 세미나 등의 다양한 현장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지정된 5개 부스에서 도장을 받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출품 작가들의 작품을 선물로 준다. 참가자가 현장에 없더라도, 택배로 발송해 준다.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트렌드 세미나는 “중국소비 트렌드와 전망”, “해외 공예기관 사례발표 -영국, 프랑스”, “상품개발 및 유통채널 발굴전략”의 세 가지 세션으로 진행되며 세션별 100명만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둘러 사전신청을 해야 한다. 사전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공예트렌드페어 관계자는 “공예는 하나의 작품을 넘어 삶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상징이자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며 “2013년 공예트렌드페어에 많은 방문객이 내방하여 생활의 도구, 오브제로서의 공예를 뛰어 넘어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로서의 공예를 인식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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