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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투證 일괄매각 vs 최고가…우리금융 ‘새주인 찾기’ 고심
빠르면 20일 우선협상자 선정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증권ㆍ자산운용ㆍ생명보험ㆍ저축은행) 매각 주관사인 우리금융그룹이 ‘일괄 매각’ 방침과 ‘최고가 매각’ 원칙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 16일 실시된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 본입찰에서 일부 참여자가 개별 매물에 대한 입찰 가격을 더 높게 제시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이 흔들리고 있는 것. 우리금융은 이르면 20일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 본입찰에서 우투증권 개별 매물에 대해 1조2000억원 상당의 인수 가격을 제시했다. 이는 일괄 매각으로 입찰제안서를 낸 농협금융과 파인스트리트가 우투증권에 써낸 인수가보다 1000억원 이상 높다.

KB금융은 우투증권에 묶인 3개 계열사 중 우리아비바생명보험과 우리금융저축은행에 대해 마이너스(-)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투증권 패키지 전체 인수가는 농협금융과 파인스트리트가 1조1000억~1조2000억원으로 더 높다. 다만 이들 두 기관은 생명보험과 저축은행의 인수가를 우리금융이 정한 최저입찰가에 미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우리자산운용의 경우 키움증권이 가장 높은 인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입찰가만 보면 우투증권은 KB금융이, 우리자산운용은 키움증권이 가장 높은 셈이다.

관건은 ‘일괄 매각’ 방침과 ‘최고가 매각’ 원칙이 엇갈리는 만큼 입찰제안서 심사에 어떻게 반영되느냐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당초 안내한대로 일괄 매각에 방점을 두고 있다”면서 “우리금융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일괄 매각을 추진하되, 일괄 매각이 여의치 않으면 공자위의 의결을 거쳐 패키지 해제를 검토할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들어온 곳에서 더 비싼 가격이 있으면 패키지가 해제되고, 그렇지 않으면 원칙대로 패키지 매각을 한다”면서 “단순히 개별 가격의 높고 낮음만 따져 파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3일 본입찰을 실시하는 경남ㆍ광주은행의 인수 후보로는 DGB금융이 합류한 경은사랑컨소시엄과 신한금융이 각각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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