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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헤경 베스트브랜드> 지방 함유량 확 낮춘 100% 국산 감자칩
농심‘ 수미칩’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농심의 감자칩 ‘수미칩’<사진>은 100% 국산 감자로 만든다. 국내 농가 소득에 도움을 주고, 시중에 판매되는 생감자칩보다 지방함량이 낮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수미감자는 맛과 풍미가 뛰어나다. 감자 고유의 단맛을 내는 환원당이 일반 가공용 감자보다 10배 가량 많다. 국내 감자 수확량의 80%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를 감자칩으로 만들 때 감자 특유의 성분 때문에 표면이 갈색으로 변해 상품화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농심은 독자기술과 대규모 저장능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미감자를 4계절 내내 제품화하는데 성공했다. 2005년 1월, 충남 아산공장에 진공 생감자칩 라인을 건설했다. 진공공법으로 만들어진 감자칩은 일반 감자칩보다 지방 함유량이 20%~30% 낮고, 감자 고유의 맛과 신선함이 살아있다. 대기압보다 낮은 압력에서는 비등점이 낮아지는 원리를 활용한 ‘진공 저온 후라잉 공법’ 덕분이다. 


농심은 감자가 생산되는 시기에 전국에서 생산된 수미감자를 구매해 이를 농심만의 기술로 저장, 감자가 생산되지 않는 11월~이듬해 5월에도 수미칩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1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세계 최대규모의 감자저장고를 만들었다. 농심은 국내 식품업체 가운데 최대규모인 연간 2만t 이상의 감자를 구매한다.

수미칩은 감자 생산 농가의 소득 안정에도 기여한다. 전국 450여개 농가와 사전계약을 맺고 있다. 감자농가는 작황에 관계없이 일정한 소득과 판로를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해는 남부산 감자가 풍년으로 가격이 35% 가량 하락했지만, 농심이 대규모 물량을 구매하면서 가격 폭락을 막는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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