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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엠트론 우즈벡에 트랙터 5억달러 수출 … 농기계 수출 역사 새로 썼다
[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LS그룹의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전문기업인 LS엠트론이 우즈베키스탄에 약 5억달러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국내 농기계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 공급 계약을 따낸 것이다. 특히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S엠트론은 17일 우즈베키스탄 국영 농기계 업체인 ASI(Agromash Sanoat Invest LLC.)와 5년간 5억달러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2018년까지 36~100마력의 소형부터 중대형 트랙터 6개 모델 총 2만4570대가 수출된다.

이를 위해 이광원 LS엠트론 기계사업본부장 겸 트랙터 사업부장(부사장)과 나자로프 ASI 사장이 지난주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양사간 전략적 협력방안과 기술 협력에 대해 합의했다. 울루그베크 로주쿠로프(U.Rozukulov) 우즈베키스탄 부총리 겸 자동차공업성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LS엠트론과 우즈베키스탄간의 장기적인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이광원 LS엠트론 기계사업본부장 겸 트랙터사업부장(사진 오른쪽)과 나자로프 ASI 사장이 전략적 제휴 합의서에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는 제품 현지화와 목화전용 트랙터 신규 개발에 따른 기술제휴 및 설비지원 등도 포함됐다. 우즈베키스탄은 농기계 현대화를 통한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진 기술력을 갖춘 파트너를 물색했고, LS엠트론과 협력하게 됐다.

향후 LS엠트론은 트랙터 양산기술 및 제조설비 등과 관련된 역량을 우즈베키스탄에 전수할 예정이다. 또한, 목화산업 세계 최대 수출국 중에 하나인 우즈베키스탄 현지 시장을 위해 목화(Cotton) 전용 트랙터를 개발해 공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기술제휴와 신규 트랙터 개발에 대한 530만 달러 규모의 로열티 계약도 포함돼 있다.

이번 트랙터 수출은 국내 농기계 수출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우즈베키스탄이라는 점에서 향후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수출 유발효과 등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자로프 ASI 사장(왼쪽에서 3번째), 유수포프(4번째) ASI 고문, 이광원 LS엠트론 기계사업본부장 겸 트랙터사업부장(5번째)이 전략적 제휴 합의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난 2008년 LS엠트론이 출범한 후 트랙터 사업은 고속성장 중이다. LS엠트론은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안착한 데 이어 최근들어서는 신흥 시장 개척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신흥시장 개척에 대한 성공사례로 만들어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덕분에 LS엠트론의 트렉터 매출은 올해 해외법인 포함 56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가운데 해외매출이 3780억원 정도로, 2008년의 429억원 대비 8.8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해외 매출만 5230억원 기록하면서 전체 트랙터 매출은 723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LS엠트론은 현재 국내 트랙터 시장 점유율 1위이며, 40여 개국에 트랙터를 수출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의미뿐 아니라 글로벌 톱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신흥시장 공략의 또 다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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