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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2014년 화두는 글로벌+브랜드 경쟁력 강화...중남미ㆍ중국 공격적 공략
-내년 1월 멕시코 판매법인 공식 출범...월드컵 마케팅 교두보로

-중국내 승용+상용차 생산 시설 45만대 증설

-터키 생산시설 내년까지 20만대 규모로



[헤럴드경제= 김대연ㆍ김상수 기자]현대ㆍ기아자동차가 내년 경영 화두로 ‘글로벌’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앞세운다. 멕시코 현대차 판매법인이 1월부터 가동되는 등 중남미 지역 공략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중국 현지 생산도 대대적인 증설 작업에 돌입한다. 브라질 월드컵이나 신형 제네시스 출시를 활용한 브랜드 강화에도 주력한다. 현대ㆍ기아차는 해외 법인장 회의를 통해 이 같은 전략을 확정, 전파할 방침이다.

17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 주재로 현대ㆍ기아차는 금주 내 해외 법인장 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각종 글로벌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원래 금주 초 예정돼 있었으나, 내부 일정상 순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외 법인장 회의에서 특히 주목받는 시장은 중남미 지역이다. 우선 현대차는 내년 1월 멕시코 판매 법인을 공식 출범한다. 미국 알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국경을 접한 멕시코는 북미와 가까우면서도 중남미의 라틴아메리카 계열이라는 특징을 지닌 시장이다. 현대차는 브라질 공장에 이어 멕시코 판매법인까지 추가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중남미 지역에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중남미 지역에 판매법인이 아닌 생산법인 신설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이나 멕시코 지역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특히 멕시코 지역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브라질 공장을 보유한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는 아직 중남미 지역에 생산 설비를 갖추지 않고 있다.

때마침 내년엔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는 브라질 월드컵도 예정돼 있어 현대ㆍ기아차도 중남미 시장 공략에 한층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대ㆍ기아차 최다 판매 시장인 중국도 숨 가쁜 2014년을 앞두고 있다. 상용차를 생산하는 중국 쓰촨현대는 내년 연간 15만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완공한다. 승용차를 생산하는 현대차의 중국 3공장 역시 내년 15만대를 증설한다. 기아차 역시 15만대 규모의 중국 3공장을 상반기 내에 완공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도 10만대 규모의 터키 공장을 증설중이다. 증설 작업이 내년 중 완료되면 생산규모가 20만대로 늘어난다. 


현대ㆍ기아차의 내년 글로벌 생산 및 판매 목표는 800만대에 육박하는 수치가 될 전망이다. 올해 현대ㆍ기아차는 연초 생산 목표를 741만대로 잡았으나, 해외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75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이에 내년 중남미 공략, 중국 판매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게 현대ㆍ기아차의 전략이다. 

양적 성장뿐 아니라 브랜드 알리기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브라질 월드컵, 소치 동계 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행사를 적극 활용해 브랜드를 알리고, 유럽과 미국에 출시하는 신형 제네시스로 프리미엄급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기아차 역시 플래그십 세단인 K9을 미국에 판매한다.

내년 현대차가 참가하는 ‘2014 월드랠리챔피언십(WRC)’도 브랜드 마케팅 일환이다. 11년 만에 복귀하는 국제 모터스포츠대회로, ‘i20 월드랠리카’를 타고 ‘현대 쉘 월드랠리팀’이라는 이름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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