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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대중화 시대, 2014년을 질주할 車는?
[헤럴드경제=김대연ㆍ김상수ㆍ신동윤 기자]2014년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의미가 큰 해이다.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던 수입차 시장이 국내 시장 점유율 12%(2013년 예상치)를 기점으로 한 단계 더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그 갈림길에 섰기 때문이다.

“호기심으로 수입차를 구매했던 고객들이 통상 3년인 무상 보증기간이 끝남에 따라 결국 국산차로 U턴할 것”이라는 주장과 “새로운 개인 고객 유입 등의 저변 확대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입차 대중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 있다.

일단 신차 출시 대수만 놓고 보면 올해 150여대에서 내년에는 절반 수준인 70여대가 예상된다. 판매량을 주도하는 볼륨카도 사실 많지 않아 수입차 업계는 올해 약 16만대 보다 10% 가량 늘어난 17만대 중반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국산차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맏형 격인 현대자동차가 2009년 ‘YF 쏘나타’ 출시 이후 5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인 ‘LF 쏘나타’를 내놓고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중간 차급 신차’도 첫선을 보인다. 기아차도 카니발과 쏘렌토를 각각 출시한다. 르노삼성의 QM3가 본격 판매되고, 한국지엠의 말리부 디젤 등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수입차의 개인 구매자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돌파하는 등 점차 수입차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일부 브랜드로의 쏠림 현상은 여전하지만 상당수의 고객들이 차량 구매시 수입차를 토종 한국 브랜드와 같은 구매 리스트에 올린 뒤 비교 검토하고 있다. 국산차, 수입차 등의 구분이 점차 의미가 없어질 정도로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것이다.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을 달굴 주요 수입 브랜드들의 핵심 전략 차종들을 살펴봤다. 

▶메르세데스-벤츠 CLA 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가 프리미엄 컴팩트 세그먼트의 새로운 지평을 열 차량으로 CLA 클래스를 빼들었다. 컴팩트 4-도어 쿠페 모델 더 뉴 CLA 클래스는 지난 1월 북미국제오토쇼(NAIAS) 전야제 행사에서 프리뷰로 첫 선을 보였으며, 아시아에서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되었다.

CLA 클래스는 젊은 소비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벤츠가 소형차 전략에 맞춰 개발한 차종이다. 신형 A클래스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2.2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5.7 kgㆍm의 주행 성능에 최고 속도는 230㎞/h이다. (CLA 220 CDI 모델 기준) 


더 뉴 CLA 클래스는 매력적인 스포츠카의 비율과 4도어 쿠페의 다이내믹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LED 주간 전조등과 방향 지시등의 ‘플레어 효과(flare effect: 섬광효과)’는 젊고 생기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얼굴을 만들어낸다.

더 뉴 CLA 클래스는 디자인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공기 흐름에도 심혈을 기울여 세계 최고 수준의 공기역학계수 0.22를 자랑한다. 이 수치는 메르세데스-벤츠 모델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모든 차량 중에서 수위의 기록이다. 또한 레이더 기반의 브레이킹 시스템(CPA) 등 첨단 기술도 대거 탑재됐다. CPA는 시속 7㎞ 이상 주행 시 장애물이 감지되면 운전자에게 위험 신호를 보내고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올리는 순간 정확히 필요한 만큼의 제동 압력을 작동시켜 충돌을 피하도록 돕는다.

2014년 1월 국내 출시 예정인 벤츠의 새로운 컴팩트카 모델인 더 뉴 CLA 클래스는 이미 출시된 A 클래스, B 클래스와 함께 벤츠의 고객을 젊은층으로까지 확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BMW5시리즈ㆍ그란투리스모

BMW 5시리즈는 지난 1972년 처음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660만 대 이상 판매됐다. 특히 6세대 모델이 소개된 지난 2010년 이후 100만 대가 넘게 판매되어 ‘최고의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 및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 9월 말 국내에 소개된 뉴 5시리즈는 지난 2010년 출시된 6세대 5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로 뉴 520d, 520d xDrive, 525d, 525d xDrive, 528i, 528i xDrive, 530d xDrive M 스포츠, 535d M 스포츠, M550d xDrive 등 총 9개의 라인업으로 구성되며 특히 뉴 520d xDrive, 530d xDrive, M550d xDrive 등 3가지 모델은 처음으로 추가됐다.

BMW 그란투리스모는 비즈니스와 레저를 모두 충족시키는 차량으로 지난 2010년 6월 국내에 첫선을 보이며 새로운 세그먼트를 창출해왔다. 업그레이드된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에디션(ED)과 30d, 30d xDrive, 35i xDrive 등 총 4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이들 뉴 5시리즈는 9월 이후 월평균 1200여대(GT 포함)가 국내에 팔리고 있다. 수요가 많아 당장 구매 신청을 하더라도 2~3달은 기다려야 한다. 

특히 BMW 뉴 5시리즈와 그란투리스모의 iDrive에는 터치 컨트롤러 기능이 추가돼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원하는 목적지 주소를 간편하게 손으로 직접 입력할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 iDrive의 터치 컨트롤러는 한글을 지원한다.

뉴 520d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는 38.8kgㆍm, 뉴 525d는 218마력과 토크 45.9 kgㆍm를 자랑한다. 뉴 그란투리스모 ED는 최고출력 184마력과 최대토크 38.8 kgㆍm, 뉴 30d는 258마력과 최대토크 57.1 kgㆍm, 뉴 35i xDrive는 306마력과 40.8 kgㆍm의 성능을 보여준다.

▶폴크스바겐 파사트

플크스바겐코리아의 파사트는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느는 인기 모델이다. 내년에도 폴크스바겐 코리아가 파사트의 판매량이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이다.

파사트는 새로운 디자인 DNA를 적용해 이전 세대보다 차체 사이즈가 커진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전 세대에 비해 94mm나 휠베이스가 늘어나 안락한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중형세단 시장의 특성을 잘 반영했다는 의미이다. 529ℓ의 트렁크 공간에는 골프백 4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다. 

전 좌석 시트에는 천연 가죽과 부드러운 다이나미카(Dinamica)로 고급감을 더했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요추지지대를 내장해 장거리 주행에 편안함을 더했다. 


그밖에 키리스 스타트 버튼, 2존 클리마트로닉, 선루프, 크루즈 컨트롤, 파크파일럿, 18인치 알로이휠 등 각종 사양을 기본 탑재했다. 한국형 3D 리얼 내비게이션과 30GB 하드디스크 및 SD카드 슬롯 등 다양한 부가 기능도 더했다.

신형 파사트는 레이저 용접 기술로 차체 강성을 극대화했으며, 사고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연료 공급과 배터리 전원을 차단시킨다. 비상등 점등과 함께 도어 개폐를 통해 추가 사고의 피해를 줄여주는 인텔리전트 충돌 응답 시스템(ICRS, Intelligent Crash Response System)을 탑재했다. 그밖에 ABS, ESP,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언덕 밀림 방지 장치(Hill Hold Assist), 브레이크 어시스트 등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고효율의 연비도 파사트의 강점으로 꼽힌다. 2세대 첨단 클린 디젤엔진인 2.0 TDI 엔진과 6단 DSG 변속기가 조합된 모델은 최고출력 140마력(4200rpm), 최대토크 32.6kgㆍm(1750~2500rpm)를 구현했다. 공인연비 역시 복합연비 기준으로 14.6km/ℓ에 이른다. 

▶아우디 뉴 A3 세단

아우디 뉴 A3세단은 고효율, 고성능, 최고급 사양으로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을 개척해온 A3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이다. 아우디는 올 해에 이어 2014년 수입차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소형화 추세를 선도하고자 뉴 A3세단을 전략적으로 선보인다.

뉴 A3 세단은 기존에 출시된 해치백 모델보다 세련미와 역동성이 더 강화됐다. 기존 A3 시리즈보다 전폭이 19㎜ 넓어진데 비해 전고가 5㎜ 낮아져 전통적인 세단의 모습에 쿠페의 날렵한 이미지가 조화를 이룬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여기에 긴 축거 덕분에 앞ㆍ뒤좌석 모두 공간이 넉넉하고 트렁크 용량 역시 425ℓ에 이른다.


고성능, 고효율의 엔진 역시 뉴 A3세단의 매력 포인트다. 뉴 A3세단은 아우디의 고효율 터보 기술을 장착한 2.0 TDI 엔진(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2.6㎏.m)이 장착돼 동급 최고 수준의 힘을 자랑한다. 또한, 제로백이 8.7초에 불과할 정도로 가속력이 탁월하면서도 연비가 24.4㎞/ℓ(유럽 연비 기준)로 높아 연료 효율성이 매우 뛰어나다.

뉴 A3세단은 팬츠 프레스 공법을 사용한 강철 부품을 다수 적용함으로써 강성은 극대화하면서 차체는 가볍게 제작했으며 전륜 서스펜션과 후드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하는 등 초경량 설계를 통해 경쾌한 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정밀하게 밸런스가 조절한 섀시 엔지니어링을 통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다.

A3세단에는 최상위급 모델에 적용되는 각종 편의 기능과 마감재가 대거 적용됐다.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MI(Multi-media Interface)가 장착됐으며 5가지 운전 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도 탑재됐다.

▶포드 익스플로러

올해 매서운 성장세를 보인 포드코리아가 내년 전면에도 익스플로러를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선다. 익스플로러는 올해 포드를 성장할 수 있게 한 베스트셀링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내년에도 포드의 판매를 견인할 모델로 꼽힌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1991년 출시 이후 전 세계에 600만대 이상 팔린 포드의 대표 모델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은 2013년형 3.5ℓ Ti-VCT V6 및 2.0ℓ 에코부스트 모델 등이다. 두 모델 모두 연비 개선을 통해 기존 모델 대비 각각 20%, 30% 연비가 향상됐다.

익스플로러는 7인승 SUV로 2t이 넘는 중량에 동급 최고 수준의 전장, 전폭을 갖췄다. 3열까지 7인이 모두 탑승한 후에도 595ℓ의 적재공간이 남는다. 1열을 제외하고 모든 공간을 최대화하면 총 2285ℓ까지 실을 수 있다. 양문형 냉장고도 탑재 가능하다.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해 견고한 차체를 구현했으며, 팽창형 안전 벨트를 2열 시트에 장착했다. 프런트 범퍼 빔, 하이드로포밍 프론트 프레임, 고강도 측면 충돌 튜브 등 3중의 안전장치를 장착한 게 특징이다.

눈길, 진흙길, 모래길, 언덕 내리막길, 일반 도로 등 운행 중인 노면 상황에 따라 최적의 주행 성능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형 관리 시스템(terrain management system)도 탑재했다.

또 마이포드 터치 드라이버 커넥트 기술로 각종 IT기기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차량 스마트화를 꾀했고, 5개의 암호만으로 차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포드만의 키리스 엔트리 키패드도 장착했다.

그밖에 차선을 이탈하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고 스스로 스티어링에 압박을 가해 차가 차선 안에 위치하게 하는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이나 평행주차를 돕는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등 각종 첨단 사양도 더했다. 판매가격은 3.5ℓ 모델이 5275만원, 2.0ℓ 모델이4700만원이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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