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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전철도 감축운행…출근길 큰 혼란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 8일째를 맞은 16일 오전부터 코레일이 수도권 전동열차를 평소 대비 8.4% 감축 운행하면서 출퇴근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특히 동인천에서 용산까지 운행하는 급행열차의 25회 운휴가 계획된 데다 경인선(1호선) 열차 시간 간격이 5.5분에서 5.6분으로 늘어나면서 1호선 이용승객의 불편이 컸다. 일산선(3호선)도 8.9분에서 9.6분으로, 분당선도 7.3분에서 8.3분으로 배차간격이 각각 7분, 10분 늘어나면서 이곳을 오가는 출근길 시민들이 혼잡을 겪었다.

이날 오전 6시27분 출발예정이었던 동인천발 용산행 급행전동열차는 운행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1호선 열차는 출근길 시민들이 뒤엉켜 북새통을 이뤘다. 인천에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모(38) 씨는 “지하철이 제때에 오지 않아 걱정했다. 평소보다 지하철 안이 붐벼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 박모(36ㆍ여) 씨는 “지하철이 승객들로 가득 찼지만 히터가 가동되지 않아 한기를 느껴야 했다”고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철도파업 8일째인 16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한파 속에 전철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부터 철도파업이 수도권 전철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운행률이 94.7%로 줄어들었으며, 17일부터는 KTX도 감축 운행에 들어간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코레일은 대체인력의 피로도가 누적돼 이날 수도권 전철은 평소 대비 94.7% 운행하고, KTX는 17일부터 감축운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16일 오전 기준 일반열차(새마을, 무궁화)는 평소 대비 58.3%, 화물열차는 평시대비 54.1% 운행한다. 이와 함께 감축 운행은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한 낮 시간대에 주로 한다는 계획이지만 피로를 호소하는 대체인력자들이 많아 계획대로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경찰은 철도파업과 관련해 16일 오전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 10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체포영장이 신청된 노조 지도부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서울 등 5개 지역 노조본부장 등이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대로 이들에 대한 강제 구인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은 코레일로부터 고소ㆍ고발된 집행부 인원에 대해 세 차례나 출석요구를 했지만 이들이 마지막 출석 요구일인 15일 오전 10시까지 응하지 않았다며 체포영장 신청배경을 설명했다.

김기훈ㆍ박일한 기자/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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