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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들하십니까, 온라인 게시판으로 확산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고려대의 한 학생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조 파업,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등을 언급하며 “하수상한 시절에 어찌 모두들 안녕하신지 모르겠다”고 교내에 써 붙인 대자보의 여파가 온라인 게시판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페이스북 ‘안녕들하십니까’(www.facebook.com/cantbeokay) 페이지에는 16일 오전 현재 공감의 뜻을 나타내는 ‘좋아요’ 클릭수가 21만건을 훌쩍 넘었다.

고등학생에서 직장인까지 자신을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소개한 시민들은 길거리 담이 아닌 페이스북 ‘담벼락’(페이스북에서 소식을 주고받는 기능)에 저마다의 안녕하지 못한 이유들을 게시하고 공유하고 있다.

서울대, 카이스트, 전남대, 계명대 등 전국 각지 대학생들은 물론 미국 UC 버클리에서도 한인 대학생들이 자신들이 만든 대자보를 찍어 페이스북 계정에 올리는 등 시민들이 올린 ‘사이버 대자보’는 수천건을 넘고 있다.


한편 페이스북을 넘어 대학의 교내 게시판과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안녕들하십니까’는 이슈가 되고 있다.

지지 의견을 나타내는 게시글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움직임에 대해 불편하다는 입장의 학생들의 반박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반대입장의 학생들은 ‘안녕들하십니까’가 주장하는 철도민영화 등은 ‘실체가 없는 선전’이라며 “이에 호도돼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이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강대 게시판에서는 지난 주말 집회에서 “서강대 선배(박근혜 대통령) 까러 나왔다”며 언론과 인터뷰한 학생에 대해 대표성 논란과 비판이 제기됐고 해당학생이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는 각 학교에 붙여진 대자보를 훼손하고 이를 인증하는 글들도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고대에 붙여진 대자보를 “빨갱이들이 설치는 것이 보기싫어서 훼손했다”는 당사자는 SNS에서 논란이 되자 15일 고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일베를 중심으로 보수청년단체들이 ‘안녕들하십니까’에 대한 반박글들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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