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천점 지난주말 개장
휘슬러·에트로·파타고니아…
31개 브랜드 국내 유일 입점

신세계 여주도 알뜰쇼핑족 타깃
엠포리오 아르마니 80% 세일


올 한 해 유통가는 유독 아웃렛이 풍년이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이 지난 6월 증축 오픈을 했고, ‘이천점’이 지난 13일 신규 오픈했다. 프리미엄 아웃렛은 아니지만 ‘부여 롯데아울렛’도 지난 9월 문을 열었다. 신세계사이먼에서는 지난 4월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증축한 데 이어, 8월에는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었다.

아웃렛이 풍년인 이유는 불황기라는 상황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알뜰 소비를 하게 했고, 쇼핑 그 이상을 원하는 시대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아웃렛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하루 나들이 코스를 감안해 볼거리와 먹거리 등을 풍부하게 갖춰 짜여 있다. 여기에 백화점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알뜰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도 구미가 당기는 대목이다.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올해 마지막으로 문을 연 아웃렛을 중심으로 쇼핑 노하우를 살펴본다.

▶아시아 최대 규모… 동선부터 생각해야=‘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은 연면적 18만4000㎡, 영업면적 5만3000㎡로 아시아의 프리미엄 아웃렛 중 최대 규모다. 한 개층을 도는 데에 소요되는 거리만 해도 4㎞다. 정처 없이 매장을 돌다보면 원하는 매장을 놓치고 길을 잃기 십상이니, 동선을 잘 생각해놔야 한다.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은 스포츠 및 아웃도어, 잡화 중심의 청자동과 여성ㆍ남성의류, 아동용품, 생활용품 중심의 백자동으로 구성됐다. 층마다 청자동과 백자동을 잇는 다리가 있어 비나 눈을 피해 얼마든지 쇼핑이 가능하다.

원하는 품목을 한자리에서 둘러보는 ‘원스톱 쇼핑’을 하고 싶다면 곳곳에 마련된 전문관을 살펴보는 게 유용하다. 백자동 3층에는 아동ㆍ유아전문관이 있어 ‘게스’ ‘베네통’ ‘맘스맘’ ‘프리미에 쥬르’ 등 인기 브랜드 17개의 매장이 한데 모여 있다. 2층에는 셔츠ㆍ넥타이 전문매장과 란제리전문관이, 1층에는 20개 브랜드가 모여 있는 구두전문관이 있다.

올 한 해 유통가는 아웃렛이 넘쳐났다. 전국 곳곳에서 증축·신규 오픈이 이어졌다. 사진은 지난 13일 문 연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왼쪽)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이곳에만 있는 브랜드도 관심의 대상이다. ‘에트로’ ‘콜롬보 노블파이버’ ‘바이네르’ ‘사만사타바사’ ‘블루독’ ‘파타고니아’ ‘나파피리’ ‘템퍼’ 등 31개 브랜드는 국내 프리미엄 아웃렛 중에서는 이천에서만 볼 수 있는 브랜드다. 독일 프리미엄 주방용품 브랜드인 ‘휘슬러’의 아웃렛 매장은 세계에서 이천이 유일하다.

할인폭은 브랜드와 품목에 따라 30~80%가량이다. 브랜드별로 개장을 기념해 추가 할인 행사를 하기도 한다. ‘나이키 팩토리 스토어’는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20% 할인을 제공한다.

▶맞불 세일? 추가 할인 행사 가득=‘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은 누적 방문객 수 40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오는 19일까지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공교롭게도 시기가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의 개장과 비슷해, 아웃렛 애호가들에게는 행복한 고민의 시간이 됐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엠포리오 아르마니’ 등 유명 해외 패션 브랜드의 상품을 추가 할인해 판매한다. ‘엠포리오 아르마니’에서는 2011년 가을ㆍ겨울상품이 80% 할인된 가격에 나온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아르마니 콜레지오니’에서는 지난해 가을ㆍ겨울상품을 기존 50% 할인가에서 추가로 20%가량 더 할인한다. ‘돌체앤가바나’는 80%까지, ‘폴스미스’는 70%까지 할인을 제공한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