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인 ‘밴드’가 한때 정보 공유의 장으로 여겨졌던 카페 서비스를 추월하며 새로운 ‘대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자리잡았다.

‘밴드’를 서비스하는 네이버는 13일 밴드의 총 체류시간이 20억분을 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 클릭에 따르면 지난 11월 이용자들이 밴드에 머문 총 체류시간은 20억분으로 올해 1월에 비해 무려 835%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네이버 카페 17억분, 다음 카페 14억분을 훨씬 넘는다.

총 체류시간(TTS)은 이용자들이 해당 서비스에 머무는 시간의 총합을 나타내는 수치로, 해당 서비스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 및 실제 사용성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밴드의 월간 총 체류시간은 지난 10월 다음의 ‘카페’를 앞섰고, 이달 네이버 카페마저 추월했다. 특히 밴드 이용이 증가하는 것은 네이버 카페, 다음 카페 등의 이용률이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상황이라 더욱 시선을 끈다. 지난해 12월 총 체류시간이 10억분 안팎이었던 네이버, 다음 카페는 올해 초 성장이 다소 주춤했지만, 6월부터 전체적으로 이용 시간이 늘었다.

반면 지난 8월 카카오가 출시한 ‘카카오 그룹’의 경우 총 체류시간이 3000만분 정도로 저조한 편이다.

현재 10개국 언어를 지원하며 한국을 포함해 168개국에서 2000만명 이상의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한 밴드는 일본, 대만, 태국, 미국, 캐나다에서 이용자 확대가 가속화되면서 해외에서의 서비스 확산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구성원 간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프트숍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 측은 “밴드 총 체류시간의 상승은 이용자들이 관련 서비스 카테고리 가운데 해당 서비스로 사용성이 이동하거나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모바일에서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툴로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