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새책>‘1219 끝이 시작이다’외 출판 다이제스트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1219 끝이 시작이다/문재인 지음/바다출판사=“지난 대선의 전략-전술에서 가장 큰 오류는 당 지도부의 부재였습니다.” 지난해 대선후보로 뛰며 패배를 맛본 문재인 의원이 자기반성과 성찰을 담은 이번 에세이에서 털어놓은 얘기다. 지난 대선을 복기하며, 앞으로의 비전과 전략을 담은 이 책은 저자의 통렬한 반성과 성찰이 깊게 깔려 있다. 대선 이후 개인적으로 힘겨웠던 심경, 자신보다 더 힘들어 했던 국민에 대한 미안함, 현 정국에 대한 평가와 소회를 때로는 냉정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털어놨다. 2017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담았다. 패배가 주는 가르침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강함과 유연함을 두루 갖추고, 정치와 정당을 새롭게 근본적으로 혁신해 다시 시민 속으로 들어간다는 다짐이다. 

▶이 풍진 세상을 살자니/김진악 지음/한길사=“억지로 웃기려 들면 천박해지기 십상이고, 웃음이 지나치면 품위가 떨어진다.” 한국인의 웃음과 해학을 평생 연구해온 김진악의 웃음론이다. 송강의 ‘장진주사’, 안국선의 ‘금수회의록’ 등 문학작품 속 해학의 세계뿐 아니라 제자의 결혼식에서 주례사만 신경쓰다 정작 신랑신부 이름의 한자를 몰라 실수했던 이야기 등 저자의 생활 속 유머가 미소를 머금게 한다. 저자는 웃음의 백미는 풍자에 있음을 강조한다. 이를 ‘사나운 웃음’이라 이름한다. 인간의 부정, 악습, 우행, 위선, 악덕을 대상으로 야유, 고발, 폭로, 조소하는 쓰디쓴 웃음은 세상의 약이다. ‘영장과 견공’은 풍자 에세이의 전범이라 할 만하다. 거친 말과 언어가 난무하는 요즘, 단정하며 잘 벼려진 날카로운 풍자의 참맛을 만날 수 있다.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제임스 홀 지음, 임소연 옮김/위너스북=수백, 수천만부가 판매되는 대형 베스트셀러는 우연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 저자는 미국 출판계를 강타한 초대형 베스트셀러에 공통으로 숨어있는 요소를 찾아내 그 비밀코드를 12개로 종합 정리했다. 그가 발견한 흥행코드는 캐릭터에 대한 연민과 공포를 자아내는 설정, 적절한 시점에 튀어나오는 위기의 상황, 흥행 보증수표라 할 수 있는 주제들,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과 정보 제공, 온전치 모한 가정사와 내밀한 공간에 대한 자세한 설명, 이단아 기질이 충분한 주인공 등이다. 이 모두를 관통하는 단어를 꼽자면 한마디로 ‘재미’다. 저자는 이 흥행코드를 적용해 17권의 책을 펴냈고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흥행공식의 유효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