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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 이라크에 경공격기 24대 수출…2조원 규모, 역대 최대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우리 기술로 만든 국산 경공격기 FA-50 24대가 이라크에 수출된다. 총 21억달러 규모로 한국 방위산업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12일 이라크 바그다드 총리실에서 하성용 KAI 사장, 이용걸 방위사업청장,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국산 경공격기 FA-50 24대를 수출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계약 규모는 기체 및 조종사 훈련 등을 포함해 총 11억 달러(약1조1580억원) 규모다. 여기에 25년간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부품공급, 정비 등 후속 군수지원 계약도 예정돼 있어 전체 수출 규모는 약 21억 달러(2조2121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제공=KAI]

이는 한국 방위산업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제까지는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에 잠수함 3대를 10억8000만 달러에 수출한 것이 최대였다. KAI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24대를 모두 인도할 예정이다.

FA-50은 현재 우리 군이 운용 중인 낡은 전투기 F-5E/F의 도태에 대비해 T-50을기반으로 개발된 경공격기다.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하며 F-4, F-5보다 우수한 최첨단 전자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지상부대와 실시간 전장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고속 전술데이터 링크를갖추고 있어 합동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적 레이더의 경보수신기(RWR), 적 미사일 회피용 채프발사기(CMDS) 등을 탑재해뛰어난 생존력을 갖추고 있고 야간 공격임무 수행을 위한 야간투시장치(NVIS)도 내장되어 있다.

국산 항공기 수출국은 인도네시아(T-50 16대·KT-1 17대), 터키(KT-1 40대), 페루(KT-1 20대)에 이어 네 번째다. T-50 고등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한 FA-50을 기체와 조종사 훈련, 후속 군수지원까지 패키지로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AI 측은 “동남아와 유럽, 남미 지역에 고등·기본훈련기 수출에 이어 중동지역에 경공격기를 처음 수출함에 따라 세계 로우(Low)급 전투기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면서 “아프리카를 제외한 대륙별 항공기 수출 거점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하성용 KAI 사장은 이라크 총리와 합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이라크에 대한 총수출 규모는 20억 달러 이상”이라며 “국내 항공수출 사상 최대의 쾌거”라며 “이번 수출은 국산 항공기의 세계시장 경쟁력과 우리나라 항공산업의수출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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