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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CC〈어드밴스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반 ‘고속도로 자율주행시스템’ 기술개발 완료…5년來 상용화 전망
현대 · 기아차 자율주행차 개발 수준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미래 차산업의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국산차 업체 중에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기 위해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곳은 바로 현대ㆍ기아차다. 사실 현대ㆍ기아차의 자율주행차 기술이 다른 글로벌 업체들에 비해 뒤처져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우선 현대ㆍ기아차는 1995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직접 자동차 실물을 제작해 겨루는 ‘미래 자동차 기술 공모전’을 열어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직접 자동차에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10년부터는 격년제로 경기 화성의 남양연구소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완성차업체로서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AVC)’를 실시해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참가 팀들에 연구용 차량 및 연구비를 제공하고 기술분야별 연구원과 함께 연구개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등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완전 자율주행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일정 기술에 대한 개발이 상당부분 진척됐으며,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시험도 진행 중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무인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특허는 144건인데 이 중 현대·기아차가 63%를 차지했다.

현재 현대ㆍ기아차의 자율주행차 기술 수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바로 어드밴스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이다. 이 기술은 선행 차량이 없을 때는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정속 주행을 하다 선행 차량이 인식될 경우 전방 차량의 속도와 거리를 감지해 차량 스스로 차간 거리를 일정하게 제어하며, 선행 차량 정지 시에는 자동으로 정지하고 3초 이내 선행 차량이 출발하면 자동으로 출발하는 기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 기술은 이번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에도 탑재됐다.

여기에 현대ㆍ기아차는 ASCC를 기반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고속도로 자율주행시스템’의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12년 초 기술 개발을 완료한 뒤 약 2년 동안 실제 도로를 5만㎞ 이상 주행하며 막바지 시험을 계속하고 있는 이 시스템은 늦어도 5년 안에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개발될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현대ㆍ기아차의 자신감도 대단하다. 지난 10월 현대ㆍ기아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2025년까지 완전 무인차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또 이와 같은 미래형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1조8000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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