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레프코프스키(44)가 억만장자들의 기부 운동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함께 하기로 했다. 여기에 러시아 정보기술(IT) 부호 유리 밀너, 고대디닷컴(Go Daddy) 설립자 밥 파슨스, 인도네시아 기업인 다토 스리 타히르 등도 동참하면서 부자들의 나눔이 확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레프코프스키와 부인 리즈는 이날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기빙 플레지에 밝히고 서명했다.

지난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발족한 기빙 플레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의 실천을 목표로 재산의 50% 이상을 사회에 환원키로 서약하는 기부 운동이다.

지금까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 AOL 설립자 스티브 케이스, 벤처투자가 존 도어 등 122명의 억만장자들이 기빙 플레지에 이름을 올렸다.

레프코프스키는 지난 2008년 앤드류 메이슨, 브래드 키웰 등과 함께 그루폰을 창업했으며 2011년에는 키웰과 벤처캐피털회사 라이트뱅크를 설립, 50여개 신생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미디어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미디어오션, 에코 글로벌 로지스틱스, 이너워킹스 등도 공동설립했다.

또 미 전역의 첨단기술 혁신가들을 한 자리에 모아 아이디어를 나누고 도전을 격려하기 위해 2011년 ‘시카고 아이디어 위크’(Chicago Idea Week)를 발족했다. 그는 시카고대학 겸임교수, 시카고 어린이병원 이사, 시카고미술관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