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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 소재 이색 공연들 무대에
음악과 정극의 경계를 넘나들며, 클래식을 다채롭게 변주하는 공연이 잇따르고 있다. 음악 연주에 연극적 요소를 입히고, 철학과 수학, 인문학을 결합시켜 색다른 무대를 펼쳐보이는 것.

극단산울림은 ‘산울림 편지콘서트-베토벤의 삶과 음악 이야기’를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극장 산울림에서 연다. 이 공연은 손 편지가 추억거리가 된 현대사회에서 손 편지가 전하는 울림 깊은 소통의 순간을 재현하고자, 예술가들이 생전에 지인들에게 남긴 편지를 그들의 음악과 그림과 함께 소개하는 기획이다.


첫번째 무대는 불굴의 음악가 베토벤. ‘베토벤, 불멸의 편지’(김주영 번역)에 실린 베토벤의 편지들 중 시기별로 의미있는 내용을 선별, 낭독하며 편지와 관련한 곡을 연주한다. 연극배우 박상종이 베토벤을 연기한다. 작곡가 김기영이 자문하고, 바이올리니스트 김화림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현악 4중주와 피아노 연주를 라이브로 들려준다. 2만5000~1만5000원. (02)334-5915.


지난해 초연 때 전회 매진된 음악극 ‘노베첸토’가 오는 29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실제 피아니스트가 출연해 피아니스트의 삶을 모놀로그 형식으로 풀어내는 극. 이탈리아 작가 알레산드로 바리코의 모놀로그 희곡이 원작으로, 바다를 항해하는 배에서 생을 마감한 한 천재 피아니스트에 관한 이야기다. 친구 맥스가 노베첸토를 회상하며 극이 시작된다. 1900년 미대륙으로 향하던 이민선 버지니아호에 1등석 객실 피아노 위에 버려진 아이가 발견된다. 노베첸토로 불린 이 아이는 8살에 피아노 앞에 앉아 자신만의 선율로 음악을 연주해, 바다 위에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떨치게 된다. 그는 대지를 한번도 밟지 못하고 평생 버지니아호와 함께 생애를 보낸다. 원작은 영화 ‘시네마 천국’의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과 엔니오 모리꼬네 음악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2002년 국내에도 ‘피아니스트의 전설’이란 제목으로 상영됐다. 피아니스트 박종화, 곽윤찬이 더블 캐스팅돼, 90분동안 쇼팽, 모차르트, 라흐마니노프, 슈베르트의 유명한 피아노 곡들을 연주한다. 3만5000~2만5000원. 1544-1555.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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