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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남자들 올 한해 ‘명품’에 지갑 열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 매출분석 결과 명품ㆍ아웃도어ㆍ식품 강세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올 한해 부산지역 남성들이 가장 많이 지갑을 연 이슈 상품은 ‘명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성별, 연령대별 매출을 조사한 결과, 남성고객이 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명품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연령대별로 남성고객이 구입한 품목을 보면, 캐주얼 의류 지출이 가장 많았던 20대를 제외한 30~70대는 명품을 가장 선호했고, 그 다음이 캐주얼이나 아웃도어를 포함한 스포츠 상품이었다. 뿐만 아니라, 남성고객 전체 매출에서도 명품이 15%, 캐주얼의류가 14%, 스포츠가 12%를 기록했다. 지난해 남성 명품매출은 14%대로, 15%를 차지한 캐주얼의류에 밀려 전체매출 순위가 2위에 그쳤으나, 올해들어 순위가 역전된 셈이다.

이는 남성들이 만족도가 높은 제품에 과감히 투자하는 이른바 ‘가치소비’가 확산되면서 여성 못지 않게 시계나 가방, 지갑 등 명품에 대한 소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이러한 트렌드는 변화무쌍한 사회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뒤따라야 하는 ‘필수사항’으로까지 인식되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1층 명품시계 매장에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명품 시계를 찾는 남성고객의 발길이 늘고 있다.

이에 반해 여성은 명품보다 의류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명품 구입이 많았던 60대를 제외하고는 20~70대까지 캐주얼의류 구입에 가장 많이 지출한 것으로 나왔다. 캐주얼의류가 17%, 명품 12%, 스포츠 10%, 화장품 8% 순으로 지출순위가 결정됐다.

한편, 최근 패션 트렌드와 소비패턴이 바뀜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10년 캐주얼(18%), 명품(11%), 화장품(9%), 스포츠(8%), 피혁잡화 (4%) 순이었던 매출비중이 올해에는 캐주얼(17%), 명품(13%), 스포츠(10%), 화장품(7%), 가공식품 (4%) 순으로 바뀌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스포츠 상품이 화장품 매출을 추월한 점. 아웃도어 열풍이 명품까지 위협할 정도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식품관 델리코너 확대, 지역맛집 유치 등 다양한 먹거리 보강을 통해 고객들의 입맛을 이끈 결과, 가공식품이 핸드백 등의 피혁잡화 매출을 제치고 매출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

또 패스트 패션과 스트리트 브랜드, 팝업스토어 등 젊은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확대되면서 20대 고객의 구성비가 7%에서 11%로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조두형 영업총괄팀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가 결국 고객들의 선호경향까지 바꾸고 있다”며, “고객들의 수요와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새로운 브랜드를 꾸준히 선보이고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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