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 임원 비중은? 평균 3~5%=경제5단체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는 평균 연차는 약 25~30년이다. 유관기관과의 인적교류를 통해 외부 인력이 유입되는 경우는 예외지만 대부분은 평균 25~30년이 지나야 임원 승진 연차가 된다.
본지 확인 결과 경제5단체 임원 비중은 3~5% 수준이다. 무협의 경우는 상무보 이상 임원의 비중이 정직원 300여명 중 10명 수준으로 약 3% 내외다. 임원의 임기는 상무보 2년, 상무 3년, 전무 3년 정도다. 대한상의도 전체 200여명 직원 중 임원이 6명으로 약 3% 수준이이다. 임원 직급은 상무이사 한 가지다. 전경련은 전체 직원 130여명 중 상무보, 상무(갑ㆍ을), 전무 등 임원이 6명으로 약 5% 남짓이다. 중기중앙회도 평균 임원 승진 연차는 30년, 임원 비중은 5% 수준이다. 경총은 전체 100여명 직원 중 임원이 상임부회장 1명, 전무 2명, 상무 1명 등 총 4명 정도다.
▶차량은 보통 ‘그랜저HG 2.4’…중기중앙회는 차량유지비만 제공=기업과 마찬가지로 임원으로 승진하면 차량을 제공받는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은 그랜저 2.4다.
대한상의는 상무이사로 승진한 경우 ‘그랜저HG 2.4(그랜저2.4)’를 제공한다. 차량 유지 비용이나 기사는 따로 지원하지 않는다. 무협도 상무보부터 그랜저2.4를 제공하지만 기사는 없다. 전무로 승진할 경우는 제네시스가 주어진다.
전경련은 직급이 아닌 보직 여부에 따라 차량 지급이 결정된다. 부장 직급이더라도 본부장 보직을 맡고 있다면 그랜저2.4가 제공된다. 전무부터는 제네시스와 함게 전용 기사가 지급된다.
경총은 상무, 전무에게 그랜저 2.4를 제공한다. 기사는 원칙적으로는 제공되지 않지만 전무의 경우 연차 및 나이에 따라 기사가 배치되는 경우도 있다. 상임부회장에게는 에쿠스가 지급된다.
중기중앙회는 경제5단체 중 유일하게 차량이 제공되지 않는다. 과거 한때 차량에 제공된 적도 있었지만 현재는 차량유지비 90만원이 지급되는 것이 전부다.
▶고용안정성 높은 경제단체…“굳이 임원 할 필요 있나” 임원 꺼리는 분위기도=경제단체의 경우 직원이 100~300명 수준으로 소수지만 일반 기업에 비해 고용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준공무원급’이라는 세간의 평가가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그렇다보니 신분이 불안정해지는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임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일반 대기업에 비해 많지 않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사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임원을 안하려고 하는 분위기다. 임원 임기는 통상 3년이고 계약직 신분으로 전환이 되는데, 젊은 나이에 임원이 되면 월급이 조금 올라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혜택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며 “사실 임원은 ‘정년을 3년 남긴 사람들’에게만 인기가 높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통 대기업 임원이 되면 ‘임원하는 3년 동안 평생 직장 다니며 모은 월급보다 많은 돈을 번다’고 하던데 공기업이나 경제단체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결국 임원승진에 따른 혜택보다는 일반 직원으로 안정성을 더 중시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sjp10@heraldcorp.com
*사진)전경련 임원 세미나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