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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 - 신동윤 기자> 디젤의 질주…떨림도 소음도 없었다
기아車 ‘K3 디젤’
최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디젤차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동급 가솔린 차량에 비해 연비는 착하지만 주행 성능은 역동적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디젤차라면 숙명처럼 따라 붙는 소음과 진동만 잡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기아자동차는 ‘K3 디젤’에 이 매력을 모두 모아 챔피언 폴크스바겐 ‘골프 7세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엠블호텔에서 파주 임진각을 돌아오는 왕복 약 100㎞ 구간에서 실시된 시승을 통해 K3 디젤의 강점을 하나씩 살펴볼 수 있었다.

우선 K3 디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소음과 진동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4개월 먼저 출시된 현대차 ‘아반떼 디젤’이나 라이벌로 꼽은 골프에 비해서는 소음과 진동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특히 디젤 엔진 특유의 떨림 현상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중저속 구간에서는 소음 역시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성능이 향상됐다. 단, 시속 100㎞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의 소음방지 기술은 여전히 과제로 남은 느낌이었다.

디젤 엔진을 사용한 만큼 연비 역시 매우 탁월했다. 공인 연비는 16.2㎞/ℓ였지만 시속 90㎞ 내외로 약 25㎞ 거리의 자유로를 정속 주행을 했을 때 연비가 21㎞/ℓ까지도 나왔다. 또한 일반 도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 했음에도 평균 19.8㎞/ℓ라는 우수한 연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반환점에서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코스에서는 다양한 주행 성능 시험을 위해 급가속 및 급제동 등을 했지만 평균 연비는 18.1㎞/ℓ로 효율성이 매우 뛰어났다. 


출력과 토크 등 주행 성능으로만 봤을 때 K3 디젤은 동급 디젤차 중에서는 단연 최고 수준이었다. 특히 1.6 VGT 디젤 엔진(최고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8.5㎏.m)을 장착한 K3는 라이벌로 꼽았던 폴크스바겐 골프 7세대의 주행성능(최대출력 105마력, 최대 토크 25.5㎏.m)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를 보여줬다.

엔진의 힘뿐만 아니라 가속력 부분에서도 K3 디젤은 단연 돋보였다. K3 디젤의 가속성능은 제로백이 11.5초, 시속 80㎞에서 시속 120㎞까지 가속되는데 8.7초가 걸려 제로백 12.3초, 시속 80㎞에서 시속 120㎞까지 가속되는데 9.4초가 걸리는 골프 7세대보다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차량을 운전했을 때 느껴지는 가속 성능 역시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순간적으로 가속을 했을 때도 차량의 반응성이 매우 빠르게 느껴졌다. 여기에 가볍고 조향성능이 좋은 핸들링까지 더해져 ‘통통 튀는’ 듯한 운전의 재미 역시 느낄 수 있었다. 단, 시속 100㎞ 이상의 고속주행을 할 때 계기판의 속도계가 올라가는 속도가 확연하게 느려지는 등의 한계점이 느껴지기도 했다.

외부 디자인은 기존 K3 차량의 모습을 그대로 이어 받았으며 내부 인테리어는 K3 쿱의 스포티한 감각을 역시 그대로 사용했다.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럭셔리 1925만원, 프레스티지 2100만원, 노블레스 2190만원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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