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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기 대신 배관으로 LPG 공급했더니…안전성 5배↑ㆍ연료비 30%↓”
LPG업계, ‘LPG 배관망 시범사업’ 성과 발표

농어촌 등 도시가스 未공급지역에 저장탱크

산업부, 내년부터 24억 들여 9곳에 사업 진행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도시가스(액화천연가스ㆍLNG)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 마을 단위로 액화석유가스(LPG) 소형 저장탱크와 배관망을 설치하는 사업을 시범운영한 결과 안전성은 5배 가량 높아지고, 연료비는 30% 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예산 24억원을 들여 해당 사업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대한LPG협회와 한국LPG산업협회는 10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마을단위 LPG 배관망 사업(이하 LPG 배관망 사업)’의 시범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LPG 배관망 사업’은 농어촌 등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LPG 소형 저장탱크를 설치, 각 가정을 배관으로 연결해 LPG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가스 공급은 벌크로리 차량을 이용하며, 가구별 계량기를 설치해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LPG업계는 내년 정부 사업 시행에 앞서 충남 천안 삼곡마을을 대상으로 지난 10월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삼곡마을은 가구간 밀집도가 높은 총 69세대 거주 농촌으로, 2.9t LPG 탱크 1기와 총연장 1.7㎞ 배관이 설치됐다. 사업 시행은 한국LPG산업협회가 맡았고, 사업비는 LPG업체 E1과 SK가스가 조성한 기금에서 마련됐다.


시범사업 결과 가구당 연료비는 기존 배달 방식의 LPG나 등유 사용 시보다 30% 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PG 유통단계 중 용기 배달 과정이 없어진 대신 벌크로리 차량을 이용해 충전하므로, 공급가의 40%를 차지하는 유통비용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충전 횟수와 배관 이음매가 줄어들고, 파손 등에 취약한 고무호스를 철제 배관으로 교체함으로써 시설 안전성도 5배 가량 향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시가스처럼 계량 방식으로 편리하게 가스를 사용할 수 있어 사용 환경은 물론 사용자 편의성도 대폭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도(道)당 1곳씩, 농어촌 마을 총 9곳을 대상으로 24억원의 예산을 들여 마을단위 LPG 배관망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홍준석 대한LPG협회장은 “LPG 배관망 사업은 LPG 유통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서민층의 연료비 부담을 덜고 도시가스와 같은 수준의 편리함을 누린다는 게 장점”이라며 “LPG가 좀 더 안전하고 사용이 편리한 연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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