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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속에 노출된 교통경찰, 교통사고 순직자도 3년간 11명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지난달 15일 교통단속 중 오토바이에 치여 중상을 입었던 서울 은평경찰서 소속 박경균 경감(51)이 끝내 숨졌다.

정지신호를 보내던 고(故) 박 경감을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던 A(24) 씨가 그대로 쳤고 그 충격으로 박 경감은 의식을 잃은 채 강북삼성병원 중환자실에서 투병하다 지난 7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

교통경찰들이 위험 속에 노출돼 있다.

음주 및 교통단속 등 현장업무가 많은 교통경찰에게 차는 곧 흉기와 마찬가지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0~2012년 3년간 순직한 경찰관 46명 중 11명(23.9%)이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했다. 

교통단속 중 지난 7일 순직한 故 박경균 경감 빈소 모습

같은 기간 공무 중 상해를 입은 경찰 6811명 중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도 1871명으로 상해원인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단속업무가 많은 교통경찰의 특성상 단속을 피해 도주하거나 불응하는 과정에서 피의자의 차량에 사고를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경찰서 교통과장은 “교통 경찰은 항상 위험에 노출된 채 근무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음주단속을 나갈때면 술에 취한 운전자로 인해 부하직원들이 사고를 당하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 특별한 안전대책이 없어 스스로 안전을 챙기면서 근무하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며 “시민들이 이런 경찰의 어려움을 헤아려 지시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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