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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교보라이프플래닛 김성수 상무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이달 초 인터넷으로 보험을 판매하는 별도 법인이 보험업계 최초로 탄생했다. 교보생명이 자본금 320억원을 출자해 일본 인터넷 생명보험사인 라이프넷과 공동 설립한 교보라이프플래닛이다. 

이 회사는 교보생명이 앞으로의 보험시장 전망과 인터넷 활용 증가 등 시장 전반에 걸친 트렌트 변화를 예상, 3년 동안 철저히 준비해 온 결과물로 평가된다. 기존 설계사 등의 보험가입 권유가 아니라 스스로 필요성을 느낀 소비자들이 보험가입과 유지는 물론 보험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모든 절차를 인터넷을 통해 직접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기존 오프라인 상품대비 최고 30%가량 저렴하면서 필요한 위험보장을 설계할 수 있다. 

저금리 저성장 등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익성 확보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패턴의 보험영업채널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보험업계 최초의 인터넷 생명보험사로 첫 선을 보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중심에는 이학상 초대 대표와 함께 실무업무를 관장하는 김성수(사진) 상무가 있다.


김 상무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기존 대면채널에 비해 최고 30%가량 저렴한 보험료로 노후준비는 물론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가입 채널”이라며 “설립 초기 주요 타깃은 20~40대의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향후 50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20대는 인터넷 등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무엇인가를 개척하는 편이나 군 복무, 취업난 등 경제적 어려움이 있다“며 ”실질적인 주요타깃은 30~40대 연령층이며, 장기적으로 50대 연령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이용이 어려워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일각의 지적에 대해 기우라고 일축했다.

그는 “은행의 인터넷뱅킹, 증권거래 등 50대 이상 연령층도 인터넷을 활발하게 이용하는 등 인터넷 세대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만큼 향후 인터넷을 통한 보험가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인터넷만으로 보험가입을 유도하는 국내 첫 시도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연금보험을 비롯해 연금저축과 정기보험, 종신보험 등 단순한 구조의 상품을 우선 취급하기로 했다.

그는 “그 동안 보험영업은 설계사의 보험가입 권유 등에 의해 주로 이루어져 왔다”며 “그러나 보험의 필요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과거와 달리 매우 높아졌고, 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인터넷 보험의 본질를 적극 전파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터넷 보험을 전문 취급하는 만큼 기존 교보생명 설계사들의 반발이 크지 않고 순로롭게 출발했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그는 “현재 인터넷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8개 보험사들도 오프라인 조직들의 반발을 우려해 사업부제로 운영하며 적극적으로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나,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출범은 컨설턴트의 역할과 인터넷 비즈니스의 역할은 분명 다르다는 점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상호 역할을 통해 보험의 본질을 더욱 알리고, 이를 통해 생명보험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면 윈-윈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변액보험과 같은 복잡한 구조의 상품은 컨설팅이 필요한 만큼 컨설턴트의 역할이 필요하나, 인터넷 보험은 보험의 기본원리를 표준화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어 컨설팅이 부담스럽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고객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만큼 상호 윈윈할 수 있을 것이란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향후 극심한 가격 경쟁보다는 소비자들이 명확히 인식해야 할 부분이 인터넷 보험은 합리적인 보험료로 고객들에게 혜택을 돌려주기 위해 기안된 비즈니즈 모델”이라며 “향후에도 고객 지향적인 상품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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