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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KADIZ 한국 노력 평가(appreciate)...美 반대편에 배팅하는 것은 좋지 않아“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6일 한국의 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 방침과 관련, “한국의 노력을 평가(appreciate)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또 “미국의 반대편에 배팅하는 것은 좋은 배팅이 아니다”며 “미국은 계속 한국에 배팅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바이든 부통령과 만나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CADIZ) 일방적 선포 이후 촉발된 동북아 안보 정세 및 한국의 KADIZ 확대 문제와 북핵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박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은 당초 30분으로 예정됐던 접견 시간을 1시간 20분 가량으로 훌쩍 넘겼으며, 오찬도 1시간 가량 같이해 2시간 20여분간 릴레이 회담을 가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접견 후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방공식별구역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으며 바이든 부통령은 박 대통령의 설명과 한국측의 노력을 평가했다”며 “양측은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다만 한국의 KADIZ 확대와 관련 ”조만간 정부입장을 유관부처에서 밝힐 것이기 때문에 오늘 시점에서는 저희측의 설명에 대해 노력에 대해 평가했다는 것에 함의가 있다는 점을 주목해 달라“며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윤 장관은 또 KADIZ와 관련한 한국의 입장을 일본에도 설명했냐는 질문에 ”한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노력은 굉장히 합리적인 노력”이라며 “국제규범과 관행을 다 감안하면서 합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우리 정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설정한 비행정보구역(FIR)이 제주도 남단의 경우 이어도를 포함해 제주 남쪽 200여마일 정도에까지 설정돼 있고, 우리 영공인 마라도와 홍도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 들어가 있는 점을 들어 KADIZ 확대 당위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영토에 대한 국가 주권 행사의 일환으로 KADIZ를 확대하려 한다는 논리를 내세운 셈이다.

바이든 부통령은 또 한일관계와 관련해서도 “한일 양국이 미국의 주요 동맹국으로 양국간 장애요소가 조속히 해결돼 원만한 관계의 진전을 이뤄달라”는 희망을 피력했으며.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일본이 중요한 협력 동반자가 돼야 한다. 양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관계가 구축되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한 일본 측의 진정성 있는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과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양 국민이 복지는 물론 역내 평화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방문을 통해서도 계속 다른 나라에서도 미국의 반대편에 베팅하는 건 좋은 베팅이 아니다라고 계속 말해왔다”면서 “그리고 미국은 계속 한국에 베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또 “여기서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재균형 정책에 대한 것이다. 그것은 전혀 그 정책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씀드리지만 미국은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말을 미국은 절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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