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뱀띠해 온라인 유통가 트렌드는 ‘메두사(MEDUSA)’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4일 온라인몰 옥션은 뱀띠해였던 올 한해 온라인 유통가의 트렌드를 ‘메두사(MEDUSA)’로 집계했다.

‘메두사(MEDUSA)’트렌드는 ▷모바일 시장의 팽창(Mobile) ▷국산 신선식품 중심의 먹거리 소비(Engel coefficient) ▷불황형 저가 실속 상품(Depression) ▷초니치족(Ultra-niche) ▷이슈 동조화(Synchronization) ▷알리미 서비스(Alarm) 의 앞글자를 따서 조합한 것이다.

▶모바일 시장 확대(Mobile)=올해 온라인몰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트렌드는 모바일 쇼핑의 급성장이다. 국내 모바일 쇼핑 이용자는 1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옥션에서도 모바일 쇼핑 매출은 전체의 20%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엥겔지수 높이는 먹거리 소비 활성화(Engel coefficient)=올해는 일본발 방사능 우려와 유례없는 풍년으로, 국산 신선식품의 인기가 높아졌다.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수산물 소비는 지난해보다 15% 가량 줄었지만 조미김은 국내 유통 물량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70%나 판매량이 많아졌다.

1인 가구의 식품 소비도 꾸준히 늘어 1인 즉석국은 옥션에서 50만개나 팔려나갔다.


▶불황형 소비 여전(Depression)=몇 년째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저가의 기본 의류와 에너지절약형 상품의 인기가 지속됐다.

묶음 판매되는 값싼 양말이 하루에 1000개 이상 나갔고, 여름에는 5000원대의 일명 ‘냉장고 바지’가 19만장이나 팔려나가기도 했다. 전기요금 인상 소식 이후 난방비를 아낄 수 있는 단열용 에어캡이 인기를 끌어, 지난달에는 하루만에 1억원어치나 판매되기도 했다.

▶개성 살리는 고가상품도 불티(Ultra niche)=불황인 와중에도 ‘초니치(Ultra niche)’라 할만한 트렌드가 탄생했다. 개성을 살려주는 초고가 상품이 인기를 얻은 것이다.

100만원이 넘는 방한의류인 캐나다구스는 지난달 한 달 만에 1000장이 팔렸고, 몽클레어 등도 300장이나 팔리는 등 높은 인기를 보였다. 8000만원대 빔프로젝터도 야외에서 영화를 즐기려는 캠핑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슈만 생겼다 하면 관련상품 금새 품귀(Synchronization)=방송 등을 통해 알려진 독특한 트렌드는 금새 인기상품이 됐다. ‘꽃보다 할배’ 출연자들이 대만 여행을 떠나자 옥션에서 대만 여행 상품 판매가 1년사이 무려 40배 늘어나기도 했다.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골빔면(골뱅이무침+비빔면)’ 등 라면을 이용한 독특한 메뉴가 방송을 통해 알려지자 짜장라면, 비빔라면이 18만개나 팔려나갔다.

▶알리미 서비스로 기회 안 놓쳐(Alarm)=모바일 구매, 온라인몰의 타임세일 특가 등이 많아지면서 ‘알리미’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알리미 서비스 등이 활성화 되면서 타임세일에 불황기 온라인몰의 히트상품 발굴 기회가 되기도 했다. 여름 장마 기간 동안 제습기는 타임세일 서비스를 통해 10만대나 팔렸다.

김용회 옥션 총괄본부장은 “저렴한 실속상품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개성적인 고가 제품을 사는 ‘트레이딩 업(trading up)’ 소비문화도 엿보인 한 해였다”라며 “올해에는 가격할인 행사가 많았다면 다음해부터는 더 정교하고 다양한 상품을 추천해 모바일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te0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