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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9월께 장성택 이상징후 포착... 야당의원 통해 언론 공개
국가정보원의 ‘장성택 실각’ 정보 취득 시점이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언론 공개가 통일부도, 국회 정보위원장도 아닌 야당 정보위 간사인 점이 눈길을 끈다. 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3일 오후 5시 5분 국회 정론관에서 국정원의 정보를 전했다. 이어 10분 후인 5시 15분께 국정원은 전 언론사에 이메일을 통해 ‘질의 응답’ 형식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보도자료를 일괄 배포했다.

5시25분께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조 의원은 “통일부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여야 간사가 함께 발표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며 정 의원의 단독 발표에 불쾌감을 표했다. 같은 시각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의원은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지역행사에 참석 중이었다.

일련의 상황을 종합하면 국정원은 이날 오후 4시30~40분께 여야 정보위 간사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야당 간사가 단독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점을 묵인했다. 특히 정 의원 발표 후 불과 10분만에 통일부를 경유하지 않고 직접 보도자료를 배포,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날 여야는 헌정 이후 첫 국정원 외부개혁을 주도할 국회 특별위원회 설치에 합의했다. 민주당은 특위를 통해 ▷국무총리 소속기관 전환 ▷대공수사권 폐지 ▷국내정보 수집 기능 폐지 ▷정보기관원 국회·정부기관 파견 금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사실상 해체라 할만한 초강경 개혁 방안이다.

국정원은 장성택의 이상징후를 지난 9월께 포착해 그동안 면밀히 분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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