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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택 라인’ 추가숙청 예고…리용하 · 장수길 다음은 누구?
反黨혐의 관련자 후속조치 진행
최부일·오금철·로두철 등도 위태




안보 당국은 4일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측근에 대한 숙청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력의 핵심에 있던 인물들의 추가적인 처형 가능성이 높다.

장성택 실각 과정에서 공개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리용하(66)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행정부 부부장은 “장성택의 오른팔 리용하, 왼팔 장수길”(정청래 국회 정보위 간사)로 불릴 정도다. 안보 당국의 보도자료에도 이 둘을 장 부위원장의 ‘심복’으로 분류했다.

이들은 노동당의 대표적인 공안기구인 행정부의 핵심 인물이다. 행정부는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우리의 경찰), 검찰소, 재판소 등 북한의 사법ㆍ검찰ㆍ공안기관을 모두 지도하는 핵심 부서로 권력이 집중된 곳이다.

안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두 사람의 죄목으로 비리 등 반당(反黨)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 당국은 이를 미뤄볼 때 당 조직 지도부 주도로 일이 진행됐고 사안의 성격상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재가를 받아 이뤄진 조치로 파악하고 있다. 안보 당국자는 “보위부에서 장성택 심복에 대한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내사를 진행해왔다”며 “장성택 소관 조직과 연계 인물들에 대해서도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보 당국은 장성택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의 구성원 등 핵심 측근들이 조만간 숙청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성택의 핵심 그룹 중 군부 실세로 통하던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도 위상이 위태위태해 보인다. 당에서는 문경덕 노동당 비서 겸 평양시당 책임비서와 리영수 당 근로단체부장이, 내각에서는 로두철 내각 부총리와 리종무 체육상이 측근 그룹으로 꼽힌다. 이 중에서 입지가 탄탄한 최부일과 로두철이 숙청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정아 기자/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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