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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하·장수길 다음은 누구... 바들바들떠는 장성택 측근들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안보당국은 4일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측근에 대한 숙청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권력의 핵심에 있던 인물들의 추가적인 처형가능성이 높다.

장성택 실각 과정에서 공개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리용하(66)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행정부 부부장은 “장성택의 오른팔 이용하 왼팔 장수길”(정청래 국회 정보위 민주당 간사)로 불릴 정도다. 안보 당국의 보도자료에도 이 둘을 장 부위원장의 ‘심복’으로 분류했다.

이들은 노동당의 대표적인 공안기구인 행정부의 핵심 인물이다. 행정부는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우리의 경찰), 검찰소, 재판소 등 북한의 사법ㆍ검찰ㆍ공안기관을 모두 지도하는 핵심 부서로 권력이 집중된 곳이다.

안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두 사람의 죄목으로 비리 등 반당(反黨)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 당국은 이를 미뤄볼 때 당 조직 지도부 주도로 일이 진행됐고 사안의 성격상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재가를 받아 이뤄진 조치로 파악하고 있다. 안보 당국자는 “보위부에서 장성택 심복에 대한 비리혐의를 포착하고 내사를 진행해 왔다”며 “장성택 소관 조직과 연계 인물들에 대해서도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안보당국은 장성택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의 구성원 등 핵심측근들이 조만간 숙청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성택의 핵심그룹중 군부 실세로 통하던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도 위상이 위태위태해 보인다. 당에서는 문경덕 노동당 비서겸 평양시당 책임비서ㆍ리영수 당근로단체부장이, 내각에서는 로두철 내각 부총리, 리종무 체육상이 측근 그룹으로 꼽힌다. 이중에서 입지가 탄탄한 최부일과 로두철이 숙청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리용하는 2003년 12월부터 황해북도 당 비서를 지낸 후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명된 2009년을 전후해 당 행정부 제1부부장으로 일약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10월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으며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이기도 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김정일 부자의 공개활동을 자주 수행했고 지난해 3월 8일에는 ‘국제부녀절’(세계여성의 날) 기념 은하수음악회에 참석, 김정은 앞에서 부인과 함께 2중창을 부르는 등 실세로 부상했다.

장수길 부부장의 과거 경력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많지 않지만 인민보안부 장성 출신으로 추정된다. 그가 처음 북한 매체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8월 14일 열린 평양 대동강타일공장 2단계 능력확장공사 준공식에 참가했을 때다. 장수길은 올해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돌 생일을 맞아 군 중장 칭호를 받았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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