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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용팝 표절’ 작곡가 해명 “순수 창작물 맞다”(전문)
[헤럴드생생뉴스]걸그룹 크레용팝의 신곡 캐럴 ‘꾸리스마스’ 작곡가가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곡 표절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꾸리스마스’를 작곡한 김유민 작곡가는 3일 오후 페이스북에 “(‘꾸리스마스’는) 레퍼런스도 없이 만든 순수 창작물”이라며 “일본 애니메이션 ‘루팡3세’의 주제곡 인트로 부분을 카피할 의도였다면 절대 비슷하게 들리지 않도록 만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곡의 인트로가 비슷하게 들리는 이유는 16비트로 쪼개지는 브라스 패턴과 엇박자로 들어가는 리듬이 둘 다 비밥장르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이라며 “비밥의 경우, 곡의 시작부분에 긴장감을 주는 연출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꾸리스마스’의 인트로와 ‘루팡3세’의 인트로가 이와 같은 경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꾸리스마스’가 순수 창작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오래 전에 비슷하게 만들어진 인트로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창작자로서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며 표절이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김 작곡가는 “현실적으로 세상의 모든 곡을 모니터링해 저의 창작물과 비교해 볼 수는 없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신중을 가하는 작곡가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김유민 페이스북, `꾸리스마스` 뮤직비디오]

앞서 최근 한 일본 매체는 크레용팝의 스페셜앨범의 신곡 ‘꾸리스마스’와 일본 애니메이션 ‘루팡3세’의 주제곡 도입부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관련 게시글과 관련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꾸리스마스’는 종전 히트곡 ‘빠빠빠’를 만든 김유민이 작사 작곡했다. 중독성 있는 가사와 멜로디, 귀여운 개다리춤 안무 등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 외에도 크레용팝은 지난달 28일 ‘꾸리스마스’의 콘셉트 사진 속 의상이 일본 가수 모모이로 클로벌Z의 의상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우선 크리스마스트리가 주는 상징적 이미지가 있다”며 “따라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본뜬 모든 의상들은 그 상징적 이미지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크레용팝 표절 작곡가 해명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레용팝 크리스마스 특수 노린 듯 하더니 제대로 걸렸네”(@dada****) “인트로만 듣고 루팡3세 테마 리믹스 인줄”(@eun*****) “작곡가 입에서 ‘장르적 유사성’이란 말이 나왔으니 아닌 듯”(@_sp****)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김유민 작곡가 공식입장(전문)

안녕하세요, 작곡가 김유민입니다.

꾸리스마스는 레퍼런스도 없이 만든 순수 창작물입니다.

만약 제가 루팡3세의 인트로 부분을 카피할 의도였다면, 바보가 아닌 이상 절대 비슷하게 들리지 않도록 만들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꾸리스마스의 인 트로는 루팡3세라는 곡을 제가 전혀 알지 못했기에 나온 장르의 유사성 때문에 생긴 결과물입니다.

두 곡의 인트로가 비슷하게 들리는 이유는 16비트로 쪼개지는 브라스 패턴과 엇박자로 들어가는 리듬이 둘 다 비밥장르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비밥의 경우, 곡의 시작부분에 긴장감을 주는 연출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꾸리스마스의 인트로와 루팡3세의 인트로가 이와 같은 경우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곡의 시작부분은 16비트 1박 이후의 음정과 박자가 다르고, 길게 끌어주는 부분도 같은 음계처럼 들리나 실제로 꾸리스마스는 1도 음정, 루팡3세는 5도 음정이며 시작하는 리듬과 끌어주는 길이마저도 다릅니다.

또한 화성도 꾸리스마스는 /1st-7th-4th-5th/1st-5th-7th-1st/ 이고,
루팡3세는 /1st-3rd-7th-1st/1st-3rd-4th-1st/ 로 서로 다릅니다. (다만, 루팡3세의 코드진행의 경우, 본인이 유투브 영상을 참고로 하였으므로 곡의 버전에 따라 다를 수는 있습니다.)

꾸리스마스가 순수 창작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오래 전에 비슷하게 만들어진 인트로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창작자로서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현실적으로 세상의 모든 곡을 모니터링하여 저의 창작물과 비교해 볼 수는 없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신중을 가하는 작곡가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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