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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학생들 수학ㆍ과학 성적은 ‘최고’, 하지만 흥미ㆍ자신감은 ‘바닥’
[헤럴드생생뉴스]우리나라 만 15세 학생들의 수학과 읽기 성적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고, 과학 역시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흥미나 자신감은 최하위를 기록해 이와 관련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OECD는 최근 회원국 34개국과 비(非)회원국 31개국의 학생 51만명을 대상으로 ‘2012 국제 학업성취도평가(PISA)’를 한 결과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가운데 수학 1위, 읽기 1~2위, 과학 2~4위를 차지했다. 수학 평균점수는 554점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고, 읽기는 536점으로 일본(538점) 다음이었다. 과학(538점)은 일본, 핀란드, 에스토니아에 이어 네 번째였다.

영역별 평균 점수는 표본을 통해 산출된 모집단의 추정치로 오차를 포함하는 값이다. OECD는 95% 신뢰 수준에서 각 국가의 순위 범위를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우리나라가 과학에서 2∼4위라는 것은 평균 점수로는 일본(547점), 핀란드(545점), 에스토니아(541점)에 뒤지지만, 오차를 고려하면 최고 2위, 최저 4위를 기록할 수 있다는 뜻이다.

비회원국을 포함해도 우리나라는 수학이 3∼5위, 읽기 3∼5위, 과학은 5∼8위로 최상위권에 들었다. 중국 상하이, 싱가포르, 홍콩 등 도시나 도시 국가의 평균 점수가 각 영역에서 1∼3위를 차지해 우리나라가 전체 국가 순위에서 다소 밀렸다.

높은 성취와 달리 학습 태도와 관련한 정의적(emotional) 지수는 낮은 편이었다.

수학 영역을 대상으로 학습 동기, 자아 신념 등을 산출해 수학에 대한 정의적 성취를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수학관련 활동 참여’를 제외한 전 분야에서 OECD 평균을 밑돌았다.

수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을 나타내는 ‘내적 동기’는 지난 2003년보다 더 낮아졌다. 주어진 문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자아 효능감’이나 수학과 관련한 정서적 스트레스인 ‘수학 불안감’은 지난 조사보다 다소 개선됐으나 OECD 평균보다는 매우 낮았다.

한편 우리나라의 상ㆍ하위권 학생 비율은 지난 조사 결과와 비교해 모두 증가했다.

전체 6단계 성취 수준 중 상위 수준인 5수준 이상인 비율이 수학에서 2009년 조사 때보다 5.4%포인트, 읽기는 1.3%포인트, 과학은 0.1%포인트 각각 늘었다.

하위 수준인 1수준 이하의 비율도 수학은 1.0%포인트, 읽기 1.8%포인트, 과학 0.4%포인트 증가했다.


남녀 간 성취도 격차는 수학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평균 18점 높아 남녀 간 성차가 지난 조사(3점)보다 벌어졌다. OECD 평균 성차(11점)보다도 7점이나 컸다.

읽기는 여학생의 점수가 남학생보다 23점 높았지만 지난 조사 때보다 12점 줄었고, OECD 평균 성차(38점)보다는 많이 작았다. 과학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3점 높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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