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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대, 태풍 ‘하이옌’ 피해 필리핀 이재민 돕기...본격 나서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영남대학교가 태풍 ‘하이옌’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 이재민 돕기에 본격 나섰다.

3일 영남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영남대 총장접견실을 찾은 서상곤 교수회의장, 김상수 직원노동조합위원장, 박승우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장이 노석균 영남대 총장에게 교직원과 학생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2458만원을 전달했다. 이 금액은 전액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한다.

영남대 캠퍼스에 나눔의 불씨를 피운 것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이하 ‘새마을대학원’) 외국인 유학생들이었다.

27개 나라에서 ‘새마을’을 배우겠다고 영남대로 온 51명의 외국인학생들이 200만원을 모은 것에 감동해 새마을대학원과 국제개발협력원 교직원들도 마음을 보태 모두 500만원의 구호성금을 지난달 18일 오후 노석균 총장에게 전달했던 것이다.


필리핀 유학생 안젤리카 링가(Angelilka Linga·새마을대학원 석사3기·22)씨는 “자기나라 일처럼 안타까워하면서 도와준 학우들과 영남대 교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영남대의 따뜻한 정이 필리핀 이재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줄 것이다”며 감사했다.

이 소식을 들은 영남대 보직교수와 교무위원들도 지난달 14일부터 22일까지 470만원을 모금했고, 교수회, 영남대의료원 간호운영실, 136명의 영남대 교수와 직원들이 지난달 26일까지 십시일반으로 모두 1488만원을 모았다.

노석균 총장은 “60여년 전 한국전쟁에 참전해 우리를 도와준 필리핀이 지금 엄청난 재해로 고통 받고 있는데 ‘형제의 나라’라고 자처해온 우리가 어찌 가만히 있겠나”며 “국제협력선도대학인 영남대가 당연히 나서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제협력선도대학사업 일환으로 필리핀 엔드런대학에 세계 최초 새마을학과 수출을 준비 중인 영남대는 필리핀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구호활동도 함께 계획 중이다.

한편, 영남대병원 불교신행회는 최근 필리핀 세부를 찾아 현지민 13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가졌다. 병원 관계자는 “열악한 위생환경으로 당뇨 관리가 되지 않아 두피 및 종부괴사로 인한 상처가 심한 환자, 지진과 태풍 후 급증한 폐렴, 감기 환자들이 많았다”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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