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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배추김치서 대장균 검출…세균성 이질은 조사 중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중국산 김치가 들어간 식당 음식과 도시락을 먹은 학생 30여 명이 세균성 이질에 집단 감염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문제가 된 중국산 배추김치에서는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즉각 판매를 금지하고 회수 조치에 나섰다.

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인천 부평동의 한 식당에서 중국산 김치를 먹은 고교생 20여 명이 집단 복통과 설사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또 이날 인근 도시락 전문점에서 도시락을 배달시켜 먹은 직업전문학교 학생 16명도 세균성 이질에 걸렸다. 두 곳 모두 같은 업체에서 문제의 중국산 김치를 공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된 제품은 중국 칭다오의 ‘칭다오 자이이 푸드(QINGDAO ZAIYI FOODS)’가 만들고 경기도 오산의 ‘만나유통’이 수입한 ‘우리집 효자김치’ 제품이다. 이번에 회수되는 제품은 제조일자가 2013년 9월27일로 유통기한이 2014년 9월26일까지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제품에서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돼 판매금지와 회수 조치 중”이며 “다만 식약처 조사 결과 아직까지 해당 제품에서 세균성 이질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세균성 이질은 콜레라, 장티푸스 등과 함께 1군 법정 전염병으로 오염된 음식물이나 감염자를 통해 쉽게 확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달 16일에도 칭다오 자이이 푸드의 배추김치에서 병원성 대장균을 발견해 판매를 금지한 바 있다.

지난달 2일에도 인천 남동구의 청소년 수련관을 이용한 학생과 교사 26명이 식중독에 걸리자,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중국 업체가 생산한 ‘김치세상 배추김치’에서 병원성 대장균을 발견했다.

보건당국은 학생들이 판매 금지된 중국산 김치를 먹었는지 확인하는 등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 중인 해당 제품을 회수하고 있으니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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