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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보조출연 알바보증금 논란
대학생 김형선(28ㆍ가명) 씨는 최근 방송 보조출연자(엑스트라) 아르바이트(알바) 공고를 보고 해당 알선 업체로 찾아가 근로계약서를 썼다.

이 업체 측은 “알바를 시작하기 위해 따로 내는 수수료는 없지만 출연 당일 오지 않는 사람이 있어 보증금 3만원을 받고 있다”며 “10회 출연하면 보증금을 반환해 주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당연히 10회 이상 출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보증금을 냈다. 하지만 막상 알바를 시작한 뒤 보조출연자로 일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매일같이 보조출연을 신청했지만, 두 달 동안 그에게 돌아온 기회는 두 번이 전부였다.

영화나 드라마의 보조출연 알선업체들이 관행적으로 지원자로부터 보증금 3만원을 받은 뒤 ‘10회 출연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돈을 되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헤럴드경제 취재팀이 주요 알바 구인구직 사이트에 접속해 해당 업체와 연락을 취한 결과, 보조출연 알바 공고에서는 보증금를 내야 한다는 문구를 찾아볼 수 없었지만, 해당 업체에 연락해 문의하고 나서야 ‘보증금을 내야 알바를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실제로 알선업체인 J 사 관계자는 “보조출연자가 당일 방송 펑크를 내고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보증금을 받고 있다”면서 “보조출연자로 10회 참가해야 보증금을 되돌려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조출연 알바 경험자들은 “이들 업체가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기 위해 엑스트라를 10회 이상 출연시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상식 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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