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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방공식별구역 확대 美와 협의 착수
정부가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ADIZ) 선포에 대응해 추진하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와 관련해 속도조절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과 사전협의에 돌입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2일(현지시간)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일방적으로 설정한 이후부터 한미 양국이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해왔다”며 “KADIZ 확대 문제도 그 연장선상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현재로서는 미국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다고 단정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안호영 주미대사도 같은 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카이로선언 7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뒤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발표한 첫날부터 미국과의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대사는 다만 KADIZ 확대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드리기에는 성급한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정부 관계자는 “KADIZ 확대는 군용항공기 운용 등에 관한 법률안에 따라 우리가 자체적으로 설정하면 된다”면서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중국처럼 일방적으로 선포할 수는 없기 때문에 미국ㆍ일본 등 주변국과의 외교채널을 통한 협의는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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