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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포럼)본질이 중요한 때, 금융의 본질은 바로 신뢰다-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이사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인터넷을 통해 펀드 상품을 제공하는 선진국형 ‘펀드 슈퍼마켓’ 회사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다보니 정보통신(IT) 기술의 빠른 발전을 실감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각종 IT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면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 생활에서 스마트폰은 존재하지 않았다. SNS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의 등장으로 우리의 일상생활이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처럼 세상은 기술의 발달과 함께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지금은 모바일이나 SNS가 각광받지만 이 역시 머지않아 바뀔 것이다.

기업이나 개인이 이렇듯 급변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빠른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변화에 맞춰가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역설적이지만 변화하지 않는 것, 즉 본질에 충실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변화는 결국 본질을 정확히 아는 데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변화가 빠르면 빠를수록 본질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자동차의 본질은 잘 달리고 잘 멈추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본질은 통화나 통신이 원활하게 잘 이뤄지는 것이다. 자동차가 잘 달리고 멈추지도 못하면서 의자나 음향시설만 좋다면 결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게 될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이나 금융회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금융을 ‘경제 불평등의 엔진’이라고까지 규정 짓기도 한다.

그렇다면 금융에서 손을 떼어야 할까? 오히려 지금이야 말로 금융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여러 정의가 있겠지만 결국 금융의 본질은 모든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있다. 금융은 사람과 기업과 사회기관들이 목표를 구체화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일부 자산가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든 사람을 위한 금융이어야 한다. 최근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행동경제학의 대부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는 신작을 통해 “금융은 인류 문명을 몇 단계 진보시킨 주체”라며 “앞으로 더 좋은 사회를 위해서는 금융의 기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의 민주화와 인간화를 내용으로 하는‘혁신’을 역설했다.

쉴러 교수의 말은 결국 금융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정보와 자원에 접근하고 금융시스템에 적극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 기회를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혁신은 결국 오늘 날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는 가장 실리적인 방법이다. 기술의 변화를 쫓기에 앞서‘투자자의 신뢰가 중심이 되는 금융회사’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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