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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격제안에 당황안 민주, 혹시 특검 받으면 그 다음엔 어떻하지?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민주당이 이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조건 없는 4자 회담’에 응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민주당 내에서는 새누리당이 특검 논의를 제외한 중진협의체를 역제안할 것이라는 관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새누리당이 특검수용을 댓가로 예산안과 관련법안 처리의 협조를 요구하는 데 대한 대응책 마련에도 부산해졌다.

4자 회담에 응하는 민주당의 입장은 복잡하다. 우선 새누리당이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강행처리로 뒷통수를 칠 때는 언제고, 느닷없이 4자 회담을 수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한 저의에 대한 의심이 깔려 있다.

특히 원내에서는 벌써부터 새누리당이 특검을 수용하는 데 따른 경우의 수 계산이 한창이다. 특검의 댓가로 예산안 및 관련 법안 통과를 요구해 올 경우 난처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세법개정안 등 정부가 제출한 예산관련 법안에도 문제가 많다는 입장이며, 특히 ‘부자감세 축소’는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자칫 헌정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 책임을 져야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당내 비주류 일각에서는 강경대치의 출구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당의 한 관계자는 “예산안의 단독 처리가 이뤄지게 되면 사실상 정부안이 원안대로 통과되기 때문에 이를 지도부가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반면 예산 심의에 참가하면 이를 통해 야당은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만큼 지도부가 강경파의 목소리에 휩쓸리지 말고 실리를 챙기는 쪽으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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