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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버랜드 사장된 이서현...그의 역할은?…1년만에 패션 분야 복귀
패션 전문가…衣포함 삼성 비주얼 분야 총괄 의미
‘의식주 종합社’ 삼성에버랜드 시너지 이끌 선봉장
제일기획 계속 관장…‘크리에이티브 전략’ 이끌듯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2일 단행된 사장단 내정인사에서 삼성 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 담당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그는 1년만에 다시 사실상 본업인 패션 분야에 복귀하게 됐다.

이서현 부사장의 역할은 1년여 전 제일모직 패션사업총괄담당 부사장 때와 마찬가지로 패션 부문을 총괄하면서, 동시에 계열사인 호텔신라 사장을 맡고 있는 언니 이부진 삼성에버랜드 경영기획담당 사장의 부담도 덜어주게 될 것이라는 것이 재계 안팎의 관측이다.

이서현 부사장은 제일모직의 사업 전 부문을 경영기획담당이 된 뒤 지난 1년간 전자소재 등 신사업을 직접 챙겨오며 외연을 넓혔다. 지난 4월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출하식에 직접 참석, 소재사업에 대해 “IT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신성장 동력”이라며 관심을 표명했다.

이서현 부사장은 미국 파슨스 디자인학교를 졸업한 뒤 2002년 제일모직에 부장으로 입사, 패션(제일모직)과 광고(제일기획) 분야에서 일해 온 패션ㆍ광고 전문가다. 이번 인사는 이서현 부사장에게 자신의 주특기를 살려 ‘의(衣) 기반’을 포함한 삼성의 비주얼(visual) 분야 사업을 총괄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의 기반 사업’과 기존 건설ㆍ조경 등 ‘주(住) 기반 사업’, 푸드ㆍ식재료 유통 등 ‘식(食)기반 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의식주 관련 종합회사로 거듭나게 된 삼성에버랜드 발전을 이끌게 하는 선봉장 역할을 맡긴 것으로도 풀이된다. 아울러 제일기획 경영기획부문장도 계속 맡아, 삼성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이끌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로 삼성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의‘오너 3세’ 삼남매의 역학 관계가 눈길을 끈다.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에버랜드 대주주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며 삼성 주력 사업인 IT(정보통신)의 기반이 되는 제일모직의 소재사업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부진 사장 역시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 직을 유지, 여전히 에버랜드에 대한 영향력을 가지게 됐다. 이서현 부사장은 패션담당 사장으로 진입하면서, 한층 강화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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