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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 黨지지율 별개…호남 광역선거 1곳만 이겨도 승리”
‘안철수 신당’ 전문가 분석 · 전망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출범하지도 않은 안철수 신당의 높은 지지율이 지방선거에서 얼마나 파괴력을 가질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괴력에 대해 대체적으로 회의적이었다. 호남 일부지역에서 민주당을 꺾고 수도권에서 상당한 득표를 올린다면 일단 성공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가 많았다.

김용호 인하대 교수는 “신당 지지기반이 취약하고 안 의원의 능력과 비전도 검증 안 돼 지금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유의미하다 생각지 않는다”며 “일단 지방선거에서 세력화 정도의 성과만 거둔 후 민주당과 힘을 합치는 과정을 밟는 게 야권으로서는 바람직한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안 의원 지지율은 스스로 뭘 한 게 아니라 민주당의 잘못으로 인한 반사효과다. 민주당이 정신 차리면 안 의원 지지율은 빠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소장은 특히 “선거에서의 득표는 ‘정당 고정표+인물’인데 결국 어떤 후보 내는가가 관건”이라며 “신당이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는 것은 어려울 테니 좋은 인물을 영입해서 약 30% 지역서 성과를 낸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소장은 그러면서 안 의원이 호남을 겨냥하고 있는 데 대해 “야권 내 주도권 잡겠다는 의도인데, 전략적으로 봤을 때 정확히 짚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신당이 중도를 표방하지만 통상 지방선거는 대선과 달리 정치무관심층은 참여하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이 비교적 견고하게 결집된 상황에서 신당은 민주당 핵심기반인 호남 광역단체장 1, 2석과 그 외 수도권지역에서 민주당보다 나은 득표율, 3자구도에서의 2위. 이게 분명한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결국 내년 지방선거는 야권에서의 헤게모니를 누가 가져갈 것이냐가 관전 포인트라는 설명이다.

한편 안 의원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지난달 28일 모노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44.6%, 안철수 신당 24.5%, 민주당 13% 등이었다. 안 의원 신당 창당 선언 직전인 11월 25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는 새누리당 44.1%, 안철수 신당 23.8%, 민주당 16%의 순이었다. 안 의원의 선언으로 신당 지지율은 오르고 민주당 지지율은 떨어졌지만 새누리당은 흔들림이 없었던 셈이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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