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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이제 수출한다…남양유업 전남 나주 커피전용 공장 가동 “수출 1000억원 달성 목표”
토종기업 최대 규모 동결건조 커피 공장 완공

연간 커피믹스 50억개 생산가능


남양유업은 2000억원을 투자해 최신 커피믹스 생산 자동화 시설을 갖춘 전남 나주 커피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10만1063㎡ 부지에 연 면적 2만6061㎡(8000 여 평) 규모로 세워졌다. 연간 7200t의 동결건조커피(FD)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커피믹스 50억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국내 커피믹스시장 점유율 50%를 예상해 설계한 규모라고 남양유업은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국내 토종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이자, 일본에도 없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FD 생산ㆍ수출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공장은 공시 시작 1년 8개월만에 준공된 것으로, 건설에 소요된 2000억원 전액은 순수 사내유보금만으로 충당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시스템과 설비의 장점을 벤치마킹한 뒤 독자 기술로 승화해 외국에 로열티를 주지 않는 우리만의 커피제품을 생상할 수 있다.

남양유업은 특히 카젱인나트륨과 인산염 없이도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크리머를 생산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을 개발해 적용, 특허 출원했다. 이 회사는 공장 가동과 함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 점유율은 국내 커피믹스 시장의 50%, 해외 매출은 1000억원으로 잡았다. 수출에서의 타깃 국가는 중국, 러시아, 일본으로 정했다.

중국은 네슬레와 크래프트사가 점유율 각 70%, 15%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빠른 시간안에 빅3의 자리를 확보할 방침이다. 중국은 식품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깊은 만큼 첨가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은 남양유업의 커피믹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의 현지 성공 가능성이 높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커피 시장규모가 6조원에 이르는 러시아의 유통업체인 KTC몰 등과 입점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미 컵커피 수출로 판로를 확보한 일본 커피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다른 회사와 달리 외국에 단 한푼의 로열티도 지급하지 않고 이를 고스란히 첨단 생산설비와 시스템에 투자함으로써 커피품질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이 공장은 토종 브랜드의 한국커피를 전 세계에 알려나가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아시아 최대 커피수출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이번 커피공장 건설로 350여 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하는 등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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