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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증 20대 여성, 학대로 2살 딸 장기파열 숨지게 해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부산에서 2세 여아를 수개월간 학대해 숨지게 한 비정의 2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숨진 아기는 영양실조에 온몸에 멍 자국이 발견됐다.

29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남편과 혼인신고 없이 동거 중이던 A(21ㆍ여) 씨는 지난달 2일 오후 2시 10분께 부산 사상구의 아파트에서 자신의 딸인 B(2) 양이 자주 울자 얼굴과 가슴, 배 등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가 욕조에서 B 양을 씻기다 B 양이 쓰러지자 병원으로 데리고 갔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병원 측은 숨진 아기의 온몸에서 멍자국이 발견되자 이를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부검 결과 B 양은 외상인 멍 이외에 상습폭행으로 인한 간 등 장기 파열과 몸속 출혈이 심해 결국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우울증을 앓던 A 씨의 폭행은 3개월 동안 지속됐으며, 갓 태어난 4개월짜리 아기 온몸에서도 멍자국이 발견되는 등 상습 폭행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A 씨 부부는 사실상 아기들을 부양할 능력이 없었고 기초생활수급자인 시어머니가 받는 지원금과 남편이 자활사업과 아르바이트 등을 해 번 돈으로 생활을 해왔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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