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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강경파…보란듯이 ‘사제정치’
문재인 등 의원 20명 “종북몰이 분노”
정의구현사제단과 국회서 시국미사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이 뭉쳐 국회에서 보란듯이 ‘시국 미사’를 열었다. 정의구현사제단과 어정쩡한 ‘선긋기’를 하고 있는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미사 집전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1세대로 평가되는 김병상 신부가 맡았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최근 박창신 신부의 북한이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카톨릭 신자인 문재인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0여명은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국 미사’를 열었다.

문 의원은 미사 참석 직전 기자들에게 “새누리당과 종북몰이가 도를 넘어서서 사제단과 신부에 대해서까지 종북몰이를 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천주교 미사에서 했던 강론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사를 한다는 데 아마 세계적으로 웃음거리가 되고 전 세계 가톨릭의 공분을 사는 그런 일이 아닐까 싶다. 한 마디로 부끄러운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사는 당초 계획과는 달리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미사에는 문 의원 외에도 원혜영, 유은혜, 윤관석, 박혜자, 최원식, 노영민, 이석현, 노웅래 등 민주당 천주교 신도들과, 이날 미사를 여는 것을 알게 된 비천주교 신자 의원들도 참석했다. 미사를 ‘종교 행사’로만 보기는 어려운 이유다.

특히 올 들어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천주교 미사 행사가, 개신교와 불교계 일부 단체가 ‘정권 퇴진’ 종교집회 개최를 예고했던 이날 열린 것은 다분히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같은 시각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 발표가 열렸다는 점에서 안철수 견제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석희ㆍ이정아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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