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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인재영입 스타일 “헐~같이 하자는 거야, 뭐야”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최근 여의도 정가에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물밑으로 여야 인사들을 전방위로 접촉하면서 인재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있다는 후문이 나돈다. 다만 일부 인사들과는 의견을 같이해 가지만, 대다수의 인사들은 안 의원의 모호한 화법에 “속내를 알 수가 없다”는 반응이다.

안 의원은 최근 9월에 국무총리 출신인 A 인사를 만나 가장 먼저 그의 철학과 소신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그런데 1시간 가까이 이뤄진 A 인사의 대답에 안 의원은 “네, 알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A 인사는 안 의원이 본인과 함께 하자는 건지 아닌지 알 수가 없어, 결국 안 의원 측으로 다시 연락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각료를 지낸 야권 의원 출신의 B 인사도 “안 의원이 내 철학에 대해 묻더라. 그런데 한참을 듣더니 알겠다고 대답했다”라면서 “그런데 나는 안 의원 본인이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건지 모르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아직도 안 의원이 어떤 방향으로 정치를 끌어갈 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여권의 C 인사도 “지난 9월에 만난 적은 있는데 같이 하자는 의견은 최근 주변 사람을 통해 들었다”라며 “그런데 나는 지금 있는 자리에서 잘하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우선 안 의원은 상도동계 출신의 김덕룡 대표를 영입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 소속의 3선 의원 출신인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안 의원 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안 의원 측으로부터)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은 적은 없네?”고 대답하면서도 이번 달 중에 만난 적이 있었던 지에 대해선 “만난 적은 있다”라고 대답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실로 안 의원이 찾아왔다”면서 안 의원이 함께 하자고 제안을 했는지에 대해선 “(안 의원이) 도와달라고 했고 나는 잘하시라고 답했다”라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과 민주당 조경태, 김영환 의원도 안 의원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인사들은 신당합류설을 부인했다.

한편 야권 내 대표적인 친안철수 인사로 꼽히는 이계안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탈당계를 내고 합류를 공식화 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7대 국회에서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지난해 4월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에게 져 낙선했다.

3선 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장과 원내대표 등을 역임한 김효석 전 의원도 시기가 문제일 뿐 합류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효석 전 의원의 측근 인사는 “(김 전 의원은)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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