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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명 死傷 당진 가스사고…사망자 부검 등 사인규명 착수
9명의 사상자를 낸 충남 당진시 현대그린파워발전소 가스누출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28일 오전 사망자 부검을 통해 사인 규명 작업에 착수했다.

충남 당진경찰서 관계자는 “사고 당시 숨진 양모(51) 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어떤 가스로 인해 사망했는지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시 부상자의 회복상태를 확인하고 조사 가능한 인원에 대해 사고 경위를 묻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게 어떤 작업지시가 내려졌고, 누가 밸브를 열었는지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어떤 가스가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 작업과정에서 관련자의 안전조치 소홀 여부를 가리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를 토대로 안전관리 책임자에 대한 소환조사도 곧 벌일 계획이다.

한편 이번 가스누출 사고는 각종 안전조치 소홀이 빚은 인재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당진서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 당시 작업 중인 근로자 9명 중 3명만이 가스경보기를 착용하고 나머지 6명은 착용하지 않아 피해가 컸다”고 발표했다.

또 당시 유해가스를 차단하는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을 한 직원과 인부는 한 명도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현대그린파워발전소 7호기의 건설 시행사인 현대그린파워와 시공사 대우건설도 안전조치 관리감독 의무를 이들에게 맡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발전소는 2011년 7월 착공해 내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26일 오후 6시20분께 7호기의 가스예열기 점검 과정에서 발생했다. 높이 5m, 가로 7.5m의 밀폐된 예열기 안에서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 근로자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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