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영화 한편 28초면 다운…3배 빠른 SKT
20㎒+10㎒ 주파수 묶음기술 시연회서 첫선
최대속도 LTE - A보다 1.5배 빠른 225Mbps
내년 하반기 상용화땐 고용량콘텐츠 이용편리


800M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데 30초도 안 걸리는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이는 LTE(롱텀에볼루션)보다 약 70%, LTE-A(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보다는 약 35% 시간을 단축하는 수준. 이 기술이 내년 하반기 상용화하면 초고화질ㆍ초고용량의 모바일 콘텐츠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8일 분당사옥에서 언론 시연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20㎒+10㎒의 ‘광대역 LTE-A’를 선보였다. 이는 20㎒ 대역폭의 1.8㎓ 광대역 주파수와 10㎒ 대역폭의 800㎒ 주파수 대역을 묶는 CA(Carrier Aggregation; 이종 주파수대역 묶음) 기술로 최대속도 225Mbps를 제공한다. 


LTE 최고속도가 75Mbps, LTE-A 최고속도가 150Mbps인 것과 비교하면 광대역 LTE-A는 이보다 각각 3배, 1.5배 빠른 속도다. LTE는 대역폭이 넓어질수록 속도가 더 빨라지지만 기술표준상 최대 연결 대역폭이 20㎒이기 때문에 단일 광대역으로는 150Mbps의 속도 이상을 제공할 수 없다. 하지만 CA 기술을 적용해 광대역 주파수와 다른 주파수 대역을 묶으면 이용 대역폭에 비례해 150Mbps 이상의 속도도 제공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225Mbps 속도를 지원하는 칩셋이 개발단계에 있어 이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가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기반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광대역 LTE-A가 상용화하면 800M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불과 28초면 내려받을 수 있다. 같은 분량의 영화를 내려받을 경우 3G는 약 7분24초, LTE는 약 1분25초, LTE-A는 43초가 소요된다.

이처럼 고용량 콘텐츠 내려받는 속도를 대폭 단축하는 광대역 LTE-A가 서비스되면 모바일 영상 콘텐츠 이용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3G→LTE→LTE-A로 통신환경이 향상되는 동안 SK플래닛 T스토어 유료 콘텐츠 중 VOD 비중이 2011년 17%, 지난해 30%, 올해 37%로 급증했다.

이와 함께 광대역 LTE-A상에서 풀HD는 물론 이보다 화질이 4배 선명한 UHD 기반의 초고화질ㆍ초고용량의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실시간 전송)을 보다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 분당사옥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모델이 광대역 LTE-A 속도를 가리키고 있다. 모니터에 LTE 속도 3배에 육박하는 225Mbps 수준의 속도가 나타나는 모습. [사진제공=SK텔레콤]

당초 광대역 LTE-A 개발 시점이 내년 초로 예상됐지만 SK텔레콤은 LTE-A와 광대역 LTE를 동시에 서비스하는 ‘투트랙 전략’을 조기 구축하면서 경쟁사에 앞서 이달 말로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선제 효과로 SK텔레콤이 이달 말 서울 및 수도권 전역에 광대역 LTE를 구축하고 내년 7월 초 전국 모든 1.8㎓ 기지국을 광대역으로 전환하면 광대역 LTE-A 단말기가 출시되는 내년 하반기 시점에 SK텔레콤은 전국 모든 시 단위 이상에서 광대역 LTE-A를 위한 망을 완비하게 된다.

나아가 3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는 300Mbps급의 3밴드 LTE-A 기술 개발도 더욱 탄력받을 수 있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3배 빠른 광대역 LTE-A 를 최초로 시연하는 쾌거를 이룬 만큼 225Mbps는 물론 300Mbps급 속도 시대도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