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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 화재 현장 감식 진행…공사장 안전 대책 마련 시급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지난 26일 사망자 2명을 포함, 11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구로구 복합건물 신축 공사장 화재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정확한 발화지점과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27일 오전 관계기관과 합동 현장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사장 안팎에서는 이번 화재 피해와 관련 “현장에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당시 공사 현장에는 소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공사장에는 소화기만 있었고 소화전이나 스프링클러, 화재경보설비, 방화구획 등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인화성 물질인 우레탄폼 도색작업과 용접작업을 동시에 진행해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공사장에서 일한 근로자 A 씨는 “공사 기한을 단축하기 위해 하청업체들이 동시에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용접과 도색 작업을 같이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전보건공단 경기북부지도원의 최돈흥 부장은 “공사장 사고는 여러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마감 과정에서 많이 발생한다. 작업자들이 자기이외 다른 작업의 특성과 위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전총괄책임자가 작업시간을 다르게 설정하는 등 위험작업을 서로 격리시킬 필요가 있지만 이를 제대로 실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26일 화재사고로 사망한 2명은 인근 고대 구로병원에 안치됐으며 부상자 9명은 강남 성심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파악됐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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