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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상사로 재기 노리는 ㈜STX…오늘 경영정상화 ‘운명의 날’
-27일 오후 사채권자집회 열려…비협약자 동참여부 결정

-사채권자 동의 얻으면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작업 착수

-채권단ㆍ업계 “긍정적 분위기”…전문상사 도약 발판 마련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전문상사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STX가 운명의 날을 맞았다. 27일 오후 열리는 사채권자집회의 결과에 따라 ㈜STX의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 여부의 윤곽이 드러난다. 사채권자집회에서는 비협약채권자들의 자율협약 동참 여부가 결정된다. 동참이 결정되면 채권단은 ㈜STX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검토를 거쳐 자율협약 체결 여부를 결정한다. 채권단과 업계 안팎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STX는 1차 시험대를 무사히 통과해 전문상사로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27일 채권단 및 ㈜STX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남대문 STX사옥에서 사채권자집회가 열린다. 채권단은 자신들이 지원한 자금이 비협약채권 상환에 쓰일 경우 회사 정상화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비협약채권자들의 경영정상화 방안 동참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현재 ㈜STX의 비협약채권은 3000억원 규모다. 당장 내달 3일 만기가 도래하는 2000억원의 회사채 중 1800억원이 비협약채권이다. 나머지는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온다. 사채권자집회에서 비협약자들이 동참을 결정하면 이 채권들의 상환 시기는 2017년 12월까지 연장되고 사채 이율은 연 2%로 조정된다.

사채권자집회는 전체 사채권의 3분의 1 이상이 출석한 가운데 출석 사채권의 3분의 2 이상이 동참의사를 밝히면 법원의 인가를 받아 최종 결정된다.

사채권자의 동의를 얻는 절차가 마무리되면 ㈜STX는 채권단에 경영정상화계획을 제출해야한다. 채권단은 현재 ㈜STX에 독자생존을 위한 비즈니스모델 구축을 요구한 상태다. STX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매각, 채권단 자율협약 등으로 뿔뿔이 흩어진 상태라 더이상 지주사의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STX는 이를 위해 최근 전문상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에너지사업(석탄ㆍ석유), 원자재수출입(철강ㆍ비철), 기계엔진(기계플랜트ㆍ엔진영업), 해운물류 서비스(물류ㆍS&P) 등 4대 비즈니스를 통해 자체 수익구조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2017년까지 비계열사 대상 비즈니스 비중도 96%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채권단과 업계의 분위기는 일단 긍정적이다. 무리 없이 사채권자의 동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긍정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사채권자와 회사 간에) STX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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