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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이기섭> 2020년 세계시장을 선도할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
스마트폰과 노트북 같은 휴대용 IT기기에 배터리로 사용되는 이차전지는 화학에너지를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장치다.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1차전지와는 달리 여러 번 재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어서 2차전지라고 구분하여 부르며, 휴대용 IT기기용은 소형 2차전지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인구증가와 경제성장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와 화석연료의 고갈,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환경문제와 에너지 수급불안 등으로 대체 에너지원 발굴이나 에너지 관리의 고효율화가 중요해지면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 2차전지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어서 글로벌 시장 주도권 선점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1년 소형 2차전지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면서 세계 전지산업의 선두였던 일본을 추월했지만, 개발과 양산 역사가 짧고 핵심소재산업의 기술수준이 낮아 핵심소재부품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2012년을 기준으로 2차전지를 구성하는 4대 소재(양극활물질, 음극활물질, 전해질, 분리막)의 국산화율이 51%까지 증가했지만 그 대부분은 양극활물질에 국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2차전지 경쟁력 확보의 관건이 되고 있는 핵심소재의 수입률 감소와 중대형 2차전지 부문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은 요원한 목표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고자 2010년 ‘2차전지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한 데 이어 2011년부터는 ‘녹색산업선도형 2차전지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온실가스(CO2) 배출량 저감과 세계적 환경규제 대응 및 녹색산업 활성화를 위해 2차전지 기술개발과 기반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2차전지 핵심기술개발 기획을 통해 우리나라 2차전지 산업의 밑거름이 될 연구자들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개발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8년간 진행되는 녹색산업선도형 2차전지 기술개발사업은 사업이 완료되는 2018년, 제조기술과 핵심소재부품기술의 선순환 생태계 환경 구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대한민국이 소형 2차전지 부문을 넘어, 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에 이르는 중대형 2차전지 시장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고, 세계 녹색산업시장을 주도하는 그린에너지 1등 공급국가로 도약하게 될 2020년을 그려본다.

<이기섭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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