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6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 태도를 놓고 이틀째 ‘역사 인식’ 비판을 쏟아냈다. 장병완 정책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총리는 어느 나라 총리이고, 박근혜정부는 어느 나라 정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어제 대정부질문을 통해 ‘대독총리’에 이어 ‘친일ㆍ역사 왜곡 동조 총리’라는 오명이 더해진 정 총리의 기본적 역사 인식 부재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소리를 높였다.

박기춘 사무총장도 “정 총리의 대정부질문 답변 태도야말로 경악하고, 있을 수 없는 그 자체였다”며 “제대로 된 역사 교과서만 제대로 공부했다면 과연 중학생도 즉답할 수 있는 질문을 회피로 일관했겠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1905년 을사늑약 체결에 대한 국민 저항의 일환으로 동맹 휴교를 하고 대한문 앞에서는 을사늑약 폐기와 을사오적 처단을 부르짖던 108년 전 오늘을 허망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정아 기자/d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