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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분위기 쇄신…내달 대규모 검사장 인사 예고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 퇴임 후폭풍
김진태 총장 임명후 즉시 단행
‘특수수사 사령관’ 중앙지검장에
김수남 · 최재경 · 김경수씨 거론


부적절한 수사 지휘 논란을 빚었던 조영곤(55ㆍ사법연수원 16기) 서울중앙지검장이 퇴임하면서 다음달 초ㆍ중순께 대대적인 검찰 고위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조 지검장의 후임만 먼저 임명하는 원포인트 인사가 점쳐졌으나 검찰 조직 동요에 따른 분위기 쇄신을 고려해 김진태 검찰총장 내정자가 임명되면 곧바로 고검장 및 검사장 승진 인사를 앞당겨 실시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과거 ‘빅4’ 중에서도 선두에 섰던 중앙지검장 자리는 대검 중수부가 폐지되면서 실질적으로 검찰의 특수수사를 진두지휘하는 ‘현장 사령관’ 역할을 맡는 자리로 위상이 크게 올랐다.

때문에 차기 중앙지검장 후보로는 특수수사통인 김수남(54ㆍ16기) 수원지검장, 최재경(51ㆍ17기) 대구지검장, 김경수(53ㆍ17기) 대전고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 기수별 검사장으로는 16기 11명, 17기 11명, 18기 12명, 19기 9명 등으로 인사폭이 커질 경우 18기에서 일부 고검장급 승진대상자가 나올 수도 있다. 검사장 승진은 20기를 중심으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는 만약 길태기(55ㆍ15기)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소병철(55ㆍ15기) 법무연수원장이 신임 총장의 부담을 덜어주고 후배 검사의 길을 터주기 위해 사표를 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경우 고위 간부 인사폭은 더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차한성(59ㆍ7기) 대법관이 내년 3월 임기만료로 퇴임하는 경우 검찰 몫으로 대법관을 추천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최재경                           김수남                            김경수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검사장 수를 14자리까지 축소키로 한 공약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 3~4자리의 검사장 자리가 줄어들 수도 있다. 이 경우 서울고검 공판ㆍ형사ㆍ송무부장,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검사장 보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4월 고위간부 인사 때 대구·부산지검 1차장 및 대전·광주지검 차장 등 4자리를 축소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 윤석열 전 여주지청장 등과 갈등을 겪은 청와대가 통제 불가능한 ‘특수통’ 검사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이번 인사 때 특수통을 요직에 앉히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지만 공안통, 기획통 검사와의 균형을 맞추려면 특수통 검사를 인사에서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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