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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 항공기 잇단 엔진 결함…돌다리 두드리는 대한항공
‘B787 드림라이너’ 11대 도입
보잉 · 엔진제조 GE와 지속협의


최근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B747-8’과 ‘B787 드림라이너’ 기종에 탑재된 제너럴 일렉트릭(GE) 사의 엔진 결함을 인정한 가운데 대한항공 역시 동일 기종을 추후 도입할 계획이 있거나 일부 도입해 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오는 2016년부터 신형 항공기인 ‘B787 드림라이너’ 11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어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B747-8’ 기종 중 여객기인 ‘B747-8I’ 기종은 GE사가 개발한 ‘GEnx’ 엔진을 장착해 2015년부터 1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화물기인 ‘B747-8F’의 경우 동일한 엔진을 장착한 항공기 3대를 이미 도입해 운항 중이다.

문제는 높은 연료효율성과 첨단 장비를 통한 안전성 향상 등으로 앞으로의 항공시장을 선도할 것이라 예상했던 미래형 항공기들이 오히려 엔진 결빙으로 인한 동력 상실등의 결함으로 인해 안전 문제가 자주 도마 위에 오르내린다는 점이다.

보잉사는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지난 4월부터 GE사의 엔진을 사용한 항공기가 높은 고도의 저온 상태에서 비행 중 엔진 출력을 잃어버리는 등 안전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사례가 여섯 차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항공기를 보유한 일본항공,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항공, 캐세이퍼시픽 및 인도항공 등 15개 항공사에 운항 중단을 권고했다.

사실 GE사 엔진에 대한 문제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월과 5월 아에로플로트항공과 에어차이나항공의 B777-300ER 항공기가 운항 중 엔진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제작된 GE 엔진 ‘90-115B’와 ‘90-110B’ 118개에 대해 교체하라는 통보를 내기리도 했다.

이처럼 GE엔진을 장착한 항공기 안전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해당 기종에 대한 도입을 계획한 대한항공 역시 조심스럽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새로 도입 예정인 항공기들의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우선 2016년 도입 예정인 B787 드림라이너의 경우 현재 문제가 발견된 B787-8을 개선한 후속 모델인 B787-9이며, B747-8 역시 이번에 문제가 된 GNnx 엔진을 사용하지만 해당 사항에 대한 개선이 이미 진행중이라는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자사가 운항중인 B747-8F 기종에서는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 ‘B747-8I’와 ‘B787 드림라이너’를 도입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은 만큼 보잉사와 GE사 긴밀히 협의해 안전에 대한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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