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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고인턴서 CEO까지…47세 맥밀런, 세계유통 큰손으로
월마트 차기 CEO 내정
해외시장 성장엔진 기대




‘물류창고 인턴에서 전세계 27개국, 총 220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유통 공룡 최고수장으로…’

47세의 젊은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유통시장을 주무르게 됐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차기 CEO로 내정된 더그 맥밀런<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84년 당시 18세 청년 맥밀런은 월마트 유통센터 창고에서 여름 인턴으로 일하면서 월마트와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6년 후 월마트에 정식 입사했고 이후 23년동안 회사와 고락을 같이 해왔다. 2009년부터 해외 부문 CEO를 맡은 맥밀런은 26개국 6300여개의 점포를 이끌어왔다. 그는 브라질, 중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지난해 회사 전체매출의 3분의 1가량을 벌어들였다.

월마트 설립자인 샘 월튼이 가장 총애하는 사람으로 알려진 맥밀런이 CEO 자리에 오른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예상보다 빠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브라이언 소치 벨루스투자자문 CEO는 “월마트의 성장 엔진은 해외 부문”이라며 “맥밀런의 승진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평했다.

말단 직원으로 시작해 수장에까지 오른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지만 맥밀런의 앞날에는 고민거리가 많다.

월마트는 소비자들의 임금 감소와 물가 상승의 여파로 매출이 줄어들고 있고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과도 경쟁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해외 시장 매출이 부진하고, 대도시 내 점포 수가 적은 것도 월마트가 안고 있는 문제다.

월마트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 또한 맥밀런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월마트는 시간제 근로자들과의 갈등과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붕괴, 멕시코 뇌물 제공 등으로 연이어 구설수에 올랐다.

월마트가 각종 악재에 흔들리고 있는 만큼 내년 2월 1일 정식 취임하는 맥밀런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맥밀런은 “월마트를 이끈다는 것은 굉장한 특권”이라며 “월마트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있는 곳이라면 세계 어디든 찾아가 ‘가치’를 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월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4439억달러(약 470조4900억원)며 27개국 1만1000개의 매장, 220만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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