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산호세’ 같은 지명 혼동” 여행사 실수로 멕시코 대신 미국 간 부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산호세’라는 지명을 혼동한 여행사의 실수 때문에 멕시코 대신 엉뚱하게 미국에 가게 된 50대 부부의 황당 사연이 영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노스요크셔에 거주하고 있는 안드류 켈럼(50)과 줄리 켈럼(51) 부부는 직장 때문에 멕시코 산호세델카보 시에 체류 중인 딸을 만나기 위해 여행사에 산호세행 비행기 표를 예약했다.

그러나 8개월 만의 극적 상봉을 꿈꾸던 부부가 20여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산호세 시였다.

항공권 구매를 담당한 영국 유명 여행사 토마스쿡 직원이 멕시코 산호세델카보와 캘리포니아 산호세를 착각해 캘리포니아행 비행기 표를 예약했기 때문이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까지 이를 까맣게 모르고 있던 부부는 마중 나오기로 약속한 딸로부터 “멕시코 공항에서 부모를 찾을 수 없다”는 전화를 받은 뒤에야 잘못된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부부는 뒤늦게나마 다시 산호세델카보행 비행기에 자리를 구할 수 있었지만 공항에서 하룻밤 노숙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추가 항공권을 구입하느라 800파운드(약 138만원)를 써야했다. 처음 산호세델카보에서 약 2414㎞ 떨어진 캘리포니아 산호세까지 가느라 지불한 3200파운드(약 550만원)를 포함하면 부부의 총 여행경비는 4000파운드(약 688만원)에 달했다.

그럼에도 불구, 여행사인 토마스쿡은 800파운드만 현금으로 환불해주고 여행상품권 100파운드를 지급하겠다며 미온적 대처로 일관해 부부는 분통을 터뜨렸다. 부부의 항의에 추후 여행상품권 금액을 1400파운드(약 241만원)로 올렸을 뿐이다.

토마스쿡 측은 “켈럼 부부가 경험한 종류의 사고는 매우 극단적인 것”이라며 “부부가 만족할 떄가지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전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